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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57

모스크바 궤도전차(뜨람바이) 110주년 행사 열려 올해로 러시아에 궤도 전차가 개통된지 110주년을 맞이했다. 궤도 전차는 러시아어로 뜨람바이(Трамвай) 라고 부르는데 외국에서 흔히 말하는 트램(Tram)과 같은 교통 수단이라고 보면 된다. 전기로 동력을 얻어 기차처럼 궤도를 따라서 운행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뜨람바이와 같은 교통 수단이 도심에서 사라진지 오래되었지만, 러시아에서는 여전히 주요한 교통 수단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뜨람바이는 1899년에 처음 러시아에서 운행되기 시작했다. 그 역사가 110년이나 되었다니 이미 한 세기 이상을 러시아인들의 삶과 함께 한 셈이다. 뜨람바이 개통 축하 행사는 6월 13일 토요일에 개최되었다. 시내 치스뜨이 쁘루드이에서 모스크바 시장 루쉬꼬프의 축하 인사말로 행사는 시작되었다. 구형 뜨람바이는 치스뜨.. 2009. 6. 16.
모스크바 황금포르쉐와 BMW 그리고 부가티의 굴욕 예전에 신문 기사를 보니 모스크바에 억만장자만 상대하는 쇼핑몰이 생겼다고 하더군요. 그곳은 가난한 백만장자는 상대도 안해 준다고 하네요. 작년 2008년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의 억만장자 발표를 보면 모스크바 74명으로 71명인 뉴욕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올해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금융 위기로 대부분 억만장자의 재산이 많이 줄었습니다. 모스크바는 올해 27명으로 급격해 줄어들고 뉴욕이 55명으로 1위를 되찾았다고 합니다. 어쨌든 돈이 많은 사람들은 일반인들은 감히 상상하기도 힘든 취미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지요. 모스크바에 황금으로 도배된 포르쉐와 BMW가 등장해 꽤 화제가 되었습니다. 시기상으로는 포르쉐가 먼저 나오고 곧이어 BMW M5가 나왔다고 하네요. 그리고 포르.. 2009. 6. 10.
모스크바 근교 회오리 바람 피해 및 복구 현장 지난 수요일인 6월 3일 밤에 모스크바 근교 지역에 폭풍우를 동반한 강한 회오리 바람이 불어닥쳤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피해를 많은 입은 지역은 세르기예보-빠사드 구역의 끄라스노자보뜨스크 라는 마을입니다. 강한 회오리 바람으로 지붕이 날라 가고, 창문이 부서지고, 전신주가 부러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거나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기상 관계자에 따르면 최고 속도는 무려 90/km에 달했다고 합니다. 한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갑자기 아파트 안으로 검은 그림자가 닥치더니 창문이 흔들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개의 검은 회오리 기둥을 마을과 거리를 덥쳤다고 하네요. 마치 헐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장면 같았다고 합니다. 다른 목격자는 회오리 바람의 폭이 150미터는 되어 보였으며. 가운데에서 빛이 났다고 .. 2009. 6. 8.
모스크바 지하철 일상과 예술이 함께 모스크바(Moscow)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통 수단이 바로 지하철입니다. 버스, 뜨람바이, 마르쉬루뜨까(봉고버스),뜨랄레이부스 등 모든 지상 교통 수단이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짜여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그만큼 모스크바에서 차지하는 교통수단으로써의 지하철의 비중은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루 지하철 평균 이용객이 무려 7백만명이나 되며, 평일에는 9백만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모스크바 인구가 공식적으로는 천 2백만 정도되며 비공식적으로는 천 5백만 정도 잡고 있으니 공식적 인구 대비 거의 60퍼센트 이상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셈이네요. 그만큼 지하철은 모스크바 동서남북 구석구석까지 잘 연결되어 있어 시민들의 손과 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입니다. 1935년 5월 15일 처음.. 2009. 6. 4.
포르투갈 입양 러 소녀 다시 엄마 품으로? 포르투갈 가정에 입양되었던 6살 러시아 소녀 알렉산드라가 자신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야로슬라블 시 쁘레치스또에 마을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친엄마가 포르투갈 법원에 소송을 걸어 승소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양부모가 다시 알렉산드라를 데려오기 위해 백방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양육권 다툼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습니다. 2001년 돈을 벌기 위해 포르투갈로 건너 온 나딸리야는 우크라이나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2003년 그들 사이에 딸 알렉산드라가 태어납니다. 그러나 얼마 후 그 남자는 나딸리야와 딸을 남기고 떠나버립니다. 딸과 혼자 남은 나탈리야는 일을 하기 위해 아이를 누군가에게 맡겨야만 했고, 포르투갈인 부부 죠아우와 플로린다가 그녀의 딸을 돌.. 2009. 5. 31.
개들의 천국 모스크바, 지하철까지 점령 모스크바에 사시는 분들은 다들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모스크바는 그야말로 버려진 개들의 천국입니다. 거리를 걸을 때도, 가게를 갈 때도, 정거장에서 버스를 기다릴 때도, 공원을 산책할 때도 지저분한 몰골로 누워서 몸을 웅크리고 잠을 자고 있거나 빤히 쳐다보는 개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지하철역 안 뿐만 아니라 같이 지하철을 타고 같이 내리는 경우도 종종 경험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을 탄 개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한 켠에 또는 객차 한 가운데 심지어는 의자에 누워 마치 대단한 존재인 듯 떡하니 누워 잠을 자기도 합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모스크바 사람 어느 누구도 거기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마치 그게 당연하다는 듯이. 그것이 일상이다보니까 전혀 신기할 것도, 불편하거나 이상할 .. 2009.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