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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57

모스크바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다녀오다 해외 교포들이 사는 세계 많은 곳에서 노무현 전 태통령 서거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마련되었습니다. 모스크바에서도 25일 대사관에 분향소가 마련되어 다녀왔습니다. 러시아어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 분향소 마련 공고가 떴습니다. 주러시아 대사관 홈페이지에는 팝업 창으로 공고가 뜹니다. 팝업창이라 놓치고 지나치시는 분이 계셨을 것 같네요. 대사관 입구인데 경비원에게 조문왔다고 이야기하면 들여보내 줍니다. 로비에 설치된 분향소 안내문입니다. 근데 왜 Book of condolences 라고 적어 놓았는지 모르겠네요. 분향소가 마련된 곳입니다. 로비 바로 옆이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조문을 왔으면 좋았을텐데 둘째 날이어서 그런건지, 평일이어서 그런건지 한산했습니다. 저는 제 후배를 우연히 만.. 2009. 5. 27.
러시아도 돼지 독감 환자 발생 지금 전 세계가 돼지 독감으로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5월 22일 러시아에서도 첫 신종독감 A/H1N1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22일 첫 환자 발생에 이어 이틀 후인 24일 또 한 명의 환자가 발생해 현재 총 발병 환자수는 두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첫 환자는 미국 뉴욕의 한 지역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28세의 청년이라고 합니다. 모스크바에 도착하여 공항에서 의료 검진을 받을 때만 해도 별 이상이 없었으나, 이틀 뒤 이상 징후를 느껴 병원에 들른 후 돼지 독감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하네요. 그러나 다행히도 생명에 큰 지장은 없으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두 번째 환자는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신혼 여행을 갔다 온 남자로 밝혀졌습니다. 이 남자도 모스크바 거주자네요. 여행을 다녀온 후 고열.. 2009. 5. 25.
모스크바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 모스크바가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로 뽑혔다고 합니다. Mercer Human Resources 라는 영국 컨설팅 회사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각 도시의 순위가 발표되었습니다. 각 나라 143개 도시의 200 종류 제품 및 주택 임대료, 식품값, 교통 요금, 오락 비용 등을 종합 비교하여 점수를 매긴 결과 모스크바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3년 연속이라니 모스크바 물가가 높긴 높나 봅니다. 아마도 부동산 거품이 심하게 한 몫 한 것 같습니다. 아파트 임대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습니다. 유학생들이 방 두 개 짜리 임대하려면 현재 한 달에 우리 돈 120-160만원 정도 내야하며, 방 3개 짜리는 한달 월세가 200만원 가까이하니 말 다 했죠. 한국보다 절대 좋은 집 아닌데도 부동산 거품이 심하게.. 2009. 5. 24.
모스크바에서 샤쉴릭을 구워먹자 러시아인들이 가장 즐기고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샤쉴릭(Шашлык)입니다. 그만큼 대중적이고 인기도 많습니다. 그래서 여름이 되면 공원 곳곳에서 샤쉴릭을 구워 파는 모습이고 직접 고기와 장비를 가지고 와서 구워먹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사쉴릭은 양고기, 닭고기, 돼지 고기 등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쇠꼬챙이에 끼워 숯불에 구운 음식을 말합니다. 그래서 올해 모스크바 시에서 샤쉴릭을 편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10군데 장소를 특별 지정해 천막, 화로, 식탁과 벤치 등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고 합니다. 모스크바 사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1. 참새 언덕 (Воробьевы горы) 안드레엡스끼 저수지 근처 바베큐 구역이 있음. 이곳에서 화로와 쇠꼬챙이를 대여할 .. 2009. 5. 23.
5월10일 모스크바 가스관 폭발과 스파이더맨 사진 5월 10일 새벽 1시경 모스크바 남서쪽 오제르나야 거리에서 대규모 가스관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불길이 무려 200미터 이상 치솟았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굉장했는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불길은 모스크바 시내에서도 보였다고 합니다만 제가 사는 곳은 사고가 일어난 곳과 약간은 거리가 있는 곳이고 소리도 듣지 못해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1976년에 공사한 가스관이 노후화되어 폭발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 불길을 진압하는데는 15시간이나 걸렸다고 하네요. 대규모 폭발사고에 비해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아주 적습니다. 사망자는 없고 6명이 화상을 입었는데 그 중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1명은 화상이 경미해 병원행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망자가 단 한 명도 .. 2009. 5. 19.
800시간을 누워 아이폰과 함께한 소녀 사진 전시회 열다 전 사진 덕분에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2008년 6월 11일 나는 19살 생일을 맞이했다. 그러나 6월 19일 나는 자동차에 치이는 교통 사고를 당했다. 사고를 당한 후 내가 처음으로 본 것은 내 다리 위로 볼록 솟은 철심이었다. 의사는 병원에서 하는 가장 흔한 말을 내게 했다.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나는 선뜻 왜 내가 운이 좋다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생일을 맞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여름에 이렇게 병원에 누워 있는데 무슨 말이야’. 처음에는 누구도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주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영원히 걸어다닐 수 없게될 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정말이지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처음 2주 동안 나는 강한 마취제와 수면제 때문에 온몸이 쑤.. 2009.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