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8일 저녁 7시부터 모스크바의 롯데 호텔 수정홀에서 전통 한복 패션쇼가 진행되었다. 글쓴이는 문화원 스텝 자격으로 행사를 참석해 렌즈에 그 현장을 담아보았다.
이 행사는 주러시아 한국문화원과 러시아 국립 사회대가 주최했으며, 한국전통복식협회가 주관했다. 그리고 주러시아 한국대사관이 후원한 자리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통 궁중 한복을 비롯하여 사대부가 및 혼례복뿐만 아니라 현대 창작 한복까지 총 50여벌을 선보였다.
한국 전통 복식 협회는 한국 전통 한복의 계승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 국내 국립극장, 경복궁, 창경원, 덕수궁, 국립음악원, 통일전망대 등 매해 전통 한복 패션쇼 및 전시회를 개최할뿐만 아니라 해외 한인회도 초청하고 북한 금강산에서도 한복 패션쇼를 진행했다고 한다. 또한 텔레비전 드라마 의상을 제작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회장 그레타 리와 이영숙 수석 부회장은 한국 전통 복식 협회 법인 설립대표자이며 APEC 각국 정상 전통의상 제안 위원, 박물관 및 고궁 전시 작품들을 제작한 인물이라고 한다.
'그레타 리'씨를 잠깐 검색해보니 나이지긋한 남성분이셔서 살짝 놀랐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전통 한복과 '그레타 리'라는 이름이 뭔가 부자연스럽고 어색하다. 본명은 아니던데 굳이 외국 이름을 쓴 배경은 잘 모르므로 씁쓸하지만 어쨌든 뱀발이니 그냥 넘어가고...
부대 행사로 러시아 한류팬들의 한국춤 공연이 펼쳐졌다. 또 Russia 1 TV, 이따르 따스 등 주요 언론사를 초청하고 취재도 예정되어 있었다고 한다. 근데 그렇게 눈에 띄지는 않았다.
시간 및 장소 등이 적힌 안내판을 따라서 그 현장으로...
우선 패션쇼를 분주하게 준비하느라 바쁜 무대 뒤를 찾았다. 다들 자신들의 한복을 갈아입으며 예행 연습과 곧 있을 실제 무대를 위해 약간은 긴장된 모습으로 또 약간은 설레는 표정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한국 모델뿐만 아니라 러시아 모델들도 많이 참석했는데 한복이 누구에게나 참 잘 어울린다는 느낌. 찍어서 메일로 보내달라고 해서 몇 장씩 찰칵...
부대 행사로 준비된 한류팬 춤공연을 위해 온 러시아 한류팬들. 본 행사장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지 않고 복도에서 공연을 했는데 패션쇼 예행 연습을 찍느라 이 친구들이 공연하는 것은 놓쳤다. 춤 연습하고 의논하느라 분주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행사 시간이 가까워지자 수많은 인파들로 넘쳐났다. 정확한 참여 인원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400명 정도는 온 것 같다. 예상보다 더 많은 인원들이 몰려들어 준비한 음식이 약간 모자랐으며 서서 무대를 지켜보는 사람들도 백 여명 정도 되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져가는 이유도 있겠지만 초청장이 없어도 행사 참석이 가능했던 것도 작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예행 연습 무대 사진들...
한복 패션쇼 무대 여는 음악을 전자 바이올린으로 연주해 주셨던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지원 러시아 위원회 홍보 대사 강재선씨.
계속 이어서 예행 연습 사진들...
예행 연습 사진 찍고 나오니 음악 소리가 들리는 곳에 사람들이 한가득 모여있길래 가보니 춤공연이 한창 중이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서 한국행 비행기표를 거머쥐었던 남성팀의 공연이었다.
8시가 되자 다들 행사장으로 입장. 준비된 좌석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와 서서 보는 사람들도 꽤 있었을 정도...
강재선씨의 전자 바이올린 연주로 본행사 막이 오를 준비를 하고
사회자가 간단히 본행사를 설명하고 곧이어 패션쇼가 시작되었다.
한복 패션쇼 본무대 시작들...한복은 참 언제봐도 예쁘구나~~
사진이 많아서 2편으로 나누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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