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패션쇼의 무대에 올랐던 모델분들은 한국에서 직접 오신 분들도 있고 러시아인, 현지 유학생과 어린이 등도 참여하여 다양한 연령대 및 신분을 나타내는 한복을 선보였다.
개인적으로 약간 아쉬운 부분이라면 아마도 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이 계셔서 그런 듯 한데 긴장해서 그런지 표정이 굳어있거나 딱딱한 경우가 좀 있었다. 그리고 한복 의상에 따라 그들의 신분을 짐작케할 수 있는 동작이나 행동을 좀 더 자세히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한국인 관중의 경우 어떤 한복인지 바로 알아챌 수도 있고 그 한복을 입은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 수 있는데 반해 러시아인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하기 때문이다. 물론 사회자가 한복 설명을 하긴 했지만 조금이나마 직접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은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그리고 중간 중간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고 밝게 하기 위한 가볍고 희극적인 요소나 장치도 있었으면 더 훌륭한 패션쇼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럼 1부에 이어서 계속 패션쇼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우리의 전통 한복이 이렇게 다양하고 형형색색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유모와 함께 마실나온 귀여운 꼬맹이들...
아마 이번 패션쇼에서 가장 힘들게 공들여서 제작한 한복이 아닐까 싶다. 화려한 한복도 그렇지만 특히 머리에 쓴 크고 무거운 가채(?)가 압권인 듯.
궁녀들 한복인 듯...
양반집 도령 그리고 대감 한복.
이어서 혼례식 한복들
현대식으로 개량한 한복. 여성 모델분의 한복은 웨딩 드레스와 비슷하다.
기생복(?)인 듯...
양반집 규수댁 아씨들...
부채를 활용해서...
개량 한복들인 듯 한데 때론 화려하고 때론 수수한 한복의 매력을 잘 살렸다. 자연과 한데 어우러져 한복에 자연을 입히니 자연이 한복이 되었다.
1시간여에 걸친 한복 패션쇼가 끝나고 출연했던 모델분들이 무대로 하나 둘 올라오고 디자이너분들이 마지막으로 무대 인사를 하고...
다같이 무대에 올라선 채 패션쇼 마지막을 사회자가 알리며 막을 내린다.
그렇게 패션쇼를 뒤로 하고 집으로...
이번 행사 관계자분들 한데 모여 추억을 사진 속으로 찰칵...
사람들도 많이 왔고 행사도 순조롭게 잘 이루어졌다. 물론 관객들의 호응도 괜찮았다. 예상했던 것보다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 음식이 좀 모자랐던 것이 아쉬운 부분이라면 부분이랄까. 낯선 이국땅에서 보는 우리 전통옷 한복을 보니 감회가 새삼 새로운데 전통은 옛것, 오래된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일상 생활에서도 많이 사람들이 즐겨입는 옷이 되길 희망해 본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느 나라 전통 의상 보다 아름다운 옷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가 우리 것에 소홀하다면 누가 우리 것을 소중히하고 관심을 기울이겠는가! 일본이 일상에서 기모노를 즐겨 입듯, 중국이 치파오를 자주 입듯, 베트남이 아오자이를 평소에 입듯 우리 한복도 그렇게 될 날을 기대해본다.
그리고 뜻밖에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가 등장했다. 실제로 보니 굉장히 귀엽고 소담스러워 보였다. 바람도 쐬고 촬영 관련 이야기도 할겸해서 겸사겸사 모스크바로 나온 모양.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기에 보니 안현수 선수가 많은 사람들 틈에 둘러싸여있었다. 다들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으려고 줄을 서 있다. 이번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꼭 좋은 성적 거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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