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이 자리에는 이윤호 주러 한국 대사뿐만 아니라 주체자인 양민종 원장, 전러시아 한인 언론협회장인 발렌찐 정 등과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27,28일 양일간 모스크바 시내 서예 박물관에서 강습회를 연 유명한 서예가 무각 김종칠 선생이 직접 서예 시범을 보여주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글쓴이는 우연한 기회에 참석하게되었는데 그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소개해볼까 한다.
주러 한국 문화원(http://russia.korean-culture.org/welcome.do) 정문. 위치는 지하철역 꾸르스까야(Курская) 및 치깔롭스까야(Чкаловская)에서 걸어서 5-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주소는 Ул. Земляной Вал, д.34а, стр.1.
입구에 들어가니 초대된 사람들의 명찰과 안내 책자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 앞에는 김치, 불고기, 비빔밥의 사진과 함께 러시아어로 설명이 되어있다.
그 맞은편에는 양향자 교수의 사진과 행사의 목적과 프로그램 등이 설명되어 있다.
행사는 2층에서 진행되었다. 초대된 사람들이 교수의 한국 음식 강연을 듣고 있다.
교수의 옆에는 고려인이 함께 해 통역을 담당했다.
한국 음식에 대한 강습이 끝나고 양민종 원장이 러시아로 시식회 및 공지 사항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양민종 원장은 부산대 노어노문학과 교수이기도 해 유창한 러시아어를 자랑했다.
한 켠에 준비된 음식들. 개인적으로는 좀 더 다양한 한국 음식들이 준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맛은 좋았다. 잡채, 갈비, 김치, 부침개, 떡 등과 과일, 채소, 수정과 등이 준비되었는데 아주 한국적이라는 느낌보다는 러시아인들이 먹기 편하게 준비되었다는 느낌이었다.
시식회 시간이 되자 많은 사람들이 몰려 각자의 접시에 음식을 담아갔다.
맛있게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부드럽고 차분한 식사 시간이었다.
대부분의 음식이 금방 동이 나버렸다. 근데 러시아인들의 입맛에 떢은 별로였는지 다른 음식에 비해 많이 남은 편이었다.
식사 시간 이후 김종칠 선생이 즉석에서 붓글씨 시범을 보여주는 자리가 있었다. 미리 준비된 행사는 아니고 하나의 깜짝행사였는데 선생에 따르면 '한국인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풍류를 즐길 줄 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였다고 한다.
선생이 쓴 글은 그 테이블에 앉은 한 러시아 여성에게 선물이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절판 요리를 직접 보여주는 시간을 가졌다.
몇 대의 카메라가 그 장면을 영상으로 담았으며 스크린을 통해 참석자들이 보기 편하게 중계되었다.
완성된 구절판은 관심있는 사람들이 직접 맛보기도 하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도 했다.
행사 중간에 이윤호 러시아 대사 및 양향자 교수의 러시아 방송 인터뷰가 있었는데 그건 아쉽게도 사진에 담지 못했다. 행사가 다 끝난 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양향자 교수의 모습.
행사장 뒤쪽에는 여러 전통 물품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원래부터 전시되어 있는 건지 이번 행사 때문에 특별히 준비한 것인지는 잘 알지 못하겠다.
행사 도중 창밖으로 갑자기 눈이 펑펑 쏟아져 담은 사진 한 장.
주러시아 한국 문화원 주체로 한국을 알리는 행사들이 꽤 많아지고 있다. 홍보가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어서 아쉬움도 없지 않아 있는데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괜찮은 행사들이 참 많다. 모스크바에 사는 한국인들도 좀 더 관심을 가진다면 다양한 볼거리도 즐길 수 있고 잔잔한 재미도 찾을 수 있는 행사들이 문화원 주체로 많이 열리고 있는 것 같다.
러시아에서는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한국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는 러시아인들 또한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러시아에도 한국의 문화와 한국의 다양한 모습들을 많이 알려 러시아인들에게 보다 편안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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