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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Story/이런저런 소식 News20

폭염에 불타고 연기에 갇힌 모스크바 한국 사람들은 러시아 하면 추운 나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한 여름에도 꽤 쌀쌀한 줄로만 알고 있다. 러시아 땅덩어리가 얼마나 넓은데 기후가 다 똑같겠는가! 물론 평균적으로 한국보다 겨울은 춥고 여름은 시원하다. 그런데 그런 러시아가 변했다. 변해도 단단히 미칠 정도로 변해 버렸다. 러시아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단단히 시름하고 있다. 불과 작년에만 해도 감히 상상도 못한 일들이 지금 러시아에 일어나고 있다. 이러다가 정말 무슨 큰 일이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이다. 인류 최후의 날 아마겟돈이 떠오르기도 한다. 아래 표는 2010년 6월과 7월 및 8월에 모스크바의 최고 온도를 기록한 날들을 나타낸 도표이다. 올해 석달 동안 무려 15차례나 해당 날의 최고 온도 기록을 갱신했다. 이 도표.. 2010. 8. 7.
러시아어 여름 학교 한국과 북한도 함께 모스크바 근교에 러시아어 공부를 위한 국제 여름 학교가 열렸다고 한다. 이 여름 학교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3주 동안 진행된다. 여름학교 개막식에는 마치 올림픽처럼 각 참가국들이 국기를 들고 저마다의 개성을 선보이며 입장했다. 7월 6일 부터 40여개국의 나라에서 모스크바 근교 여름 학교 캠프를 찾았다고 한다. 기자는 수많은 학생들이 참가해 북적이고 있으며 인도, 몰도바, 시리아와 특히 북한과 한국이 국경을 허물며 함께 하고 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동영상 26초 부터 보면 한국과 북한 학생들이 함께 모여 사진 찍는 장면이 나온다. КНДР(Корейская Народно-Демократическая Республика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라고 적힌 푯말이 북한이며, ЮЖНАЯ КОРЕЯ(.. 2009. 7. 10.
러시아 졸업생 축제와 붉은 돛단배의 매혹 참고로 러시아는 한국과 달리 첫 학기가 9월 1일 가을에 시작하며, 대개 11학년이 졸업 학년이다. 한국에 비해 1년이 짧은 셈이다. 또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로 확연히 구분되어 6년 또는 3년마다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한국과는 달리 러시아는 보통 1학년부터 11학년까지 한 학교에 다니며 졸업한다. 11년 동안 별다른 사정이 없는 한은 한 학교에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생활을 마치는 것이다. 한 학교에서 같은 친구들과 11년 동안이나 함께 지내다보니 그 우정은 어쩌면 더 남다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한국처럼 중학교나 고등학교 입시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대학 입시만 신경쓰면 된다. 물론 9학년을 마치고 희망에 따라 특수 학교에서 10학년을 시작할 수도 있다. 하긴 .. 2009. 6. 25.
모스크바 궤도전차(뜨람바이) 110주년 행사 열려 올해로 러시아에 궤도 전차가 개통된지 110주년을 맞이했다. 궤도 전차는 러시아어로 뜨람바이(Трамвай) 라고 부르는데 외국에서 흔히 말하는 트램(Tram)과 같은 교통 수단이라고 보면 된다. 전기로 동력을 얻어 기차처럼 궤도를 따라서 운행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뜨람바이와 같은 교통 수단이 도심에서 사라진지 오래되었지만, 러시아에서는 여전히 주요한 교통 수단으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뜨람바이는 1899년에 처음 러시아에서 운행되기 시작했다. 그 역사가 110년이나 되었다니 이미 한 세기 이상을 러시아인들의 삶과 함께 한 셈이다. 뜨람바이 개통 축하 행사는 6월 13일 토요일에 개최되었다. 시내 치스뜨이 쁘루드이에서 모스크바 시장 루쉬꼬프의 축하 인사말로 행사는 시작되었다. 구형 뜨람바이는 치스뜨.. 2009. 6. 16.
모스크바 근교 회오리 바람 피해 및 복구 현장 지난 수요일인 6월 3일 밤에 모스크바 근교 지역에 폭풍우를 동반한 강한 회오리 바람이 불어닥쳤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피해를 많은 입은 지역은 세르기예보-빠사드 구역의 끄라스노자보뜨스크 라는 마을입니다. 강한 회오리 바람으로 지붕이 날라 가고, 창문이 부서지고, 전신주가 부러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히거나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기상 관계자에 따르면 최고 속도는 무려 90/km에 달했다고 합니다. 한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갑자기 아파트 안으로 검은 그림자가 닥치더니 창문이 흔들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개의 검은 회오리 기둥을 마을과 거리를 덥쳤다고 하네요. 마치 헐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장면 같았다고 합니다. 다른 목격자는 회오리 바람의 폭이 150미터는 되어 보였으며. 가운데에서 빛이 났다고 .. 2009. 6. 8.
러시아도 돼지 독감 환자 발생 지금 전 세계가 돼지 독감으로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5월 22일 러시아에서도 첫 신종독감 A/H1N1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22일 첫 환자 발생에 이어 이틀 후인 24일 또 한 명의 환자가 발생해 현재 총 발병 환자수는 두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첫 환자는 미국 뉴욕의 한 지역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28세의 청년이라고 합니다. 모스크바에 도착하여 공항에서 의료 검진을 받을 때만 해도 별 이상이 없었으나, 이틀 뒤 이상 징후를 느껴 병원에 들른 후 돼지 독감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하네요. 그러나 다행히도 생명에 큰 지장은 없으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두 번째 환자는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신혼 여행을 갔다 온 남자로 밝혀졌습니다. 이 남자도 모스크바 거주자네요. 여행을 다녀온 후 고열.. 2009.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