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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Story/이런저런 소식 News

러시아도 돼지 독감 환자 발생

by 차가운 가을 2009. 5. 25.


지금 전 세계가 돼지 독감으로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5월 22일 러시아에서도 첫 신종독감 A/H1N1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입니다. 22일 첫 환자 발생에 이어 이틀 후인 24일 또 한 명의 환자가 발생해 현재 총 발병 환자수는 두 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첫 환자는 미국 뉴욕의 한 지역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28세의 청년이라고 합니다. 모스크바에 도착하여 공항에서 의료 검진을 받을 때만 해도 별 이상이 없었으나, 이틀 뒤 이상 징후를 느껴 병원에 들른 후 돼지 독감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하네요. 그러나 다행히도 생명에 큰 지장은 없으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두 번째 환자는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신혼 여행을 갔다 온 남자로 밝혀졌습니다. 이 남자도 모스크바 거주자네요. 여행을 다녀온 후 고열 증상으로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다행히 부인과 다른 가족들은 음성으로 판명되었다고 하네요. 이 환자 또한 현재 충분한 치료를 받고 있어 곧 회복할 것이라고 합니다. 

국제 보건 기구 WHO에 따르면 5월 23일 현재 43개국에서 12,02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사망자는 86명이라고 합니다. 주요 발병국을 살펴보면 멕시코, 미국, 캐나다 등 아메리카 대륙으로 환자수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300명을 육박하며 가장 많습니다. 

국립 보건원 원장인 겐나지 오니센꼬(Геннадий Онищенко)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 스페인 등을 특별한 이유없이 방문하지 말 것을 이미 권고한데 이어 25일 일요일에는 일본도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합니다. 

돼지 독감의 공포가 슬슬 러시아에도 상륙하고 있네요. 약간은 긴장해야겠네요. 안그래도 요즘 모스크바에 비도 자주 내리고 날씨도 쌀쌀한데 감기 조심해야겠습니다. 


사진 출처는 리아 노보스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