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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Story/엿보기 Gossip

샤이니(SHINee)와 함께 한 붉은 광장의 플래시몹 현장을 가다

by 차가운 가을 2011. 9. 7.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대중 문화 특히 소위 "K-POP"이라 불리는 한국 가요가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언론에서는 주로 이것을 "한류 韓流 Korean Wave"라고 부른다. 아시아에서는 충분히 한류 돌풍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직 유럽 및 러시아에서는 일부 마니아층 특히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아시아의 인기에 비해서는 많이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러시아에 살면서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확실히 이곳에서도 한류의 성장이 빠르게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에서 "커버 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한류를 한 번 경험해보기로 결정했다.

이 페스티벌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를 이용해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가 주최한 것이라고 한다. 전 세계 6개국(러시아, 브라질, 도쿄,미국, 태국, 한국)에서 예선을 거쳐 최종 선발된 팀들이 경북 경주에서 최종 결선을 치른다고 한다.


모스크바에서는 9월 6일 저녁 7시에 이 페스티벌이 열렸다. 페스티벌이 열리기 전 팬들이 구세주 사원, 아르바트, 붉은 광장 등에서 모여 플래시몹을 실행하였다. 글쓴이는 붉은 광장에서 열린 플래시몹을 사진으로 담기위해 참석했다. 단순한 플래시몹이 아니라 방송국에서 촬영을 왔고, 샤이니도 깜짝 등장했다. 더불어 사회는 정형돈이었다. 

붉은 광장앞 마네쥐 광장에 플래시몹을 하기 위해 온 여러 팬들이 모여있었다. "플래시몹 샤이니"라고 쓴 글귀가 보인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많았다. 

 


"러시아, 샤이니 사랑해요" 라는 문구도 보인다. 샤이니 팬들이 플래시몹을 하고 샤이니를 맞이하는 행사였다. 


샤이니 멤버 사진들이 새겨진 가방을 메고 있는 소녀와 친구


태극기를 몸에 두른 팬도 눈에 띄었다. 


플래시몹을 앞두고 열심히 춤 연습하고 있다. 


팬들은 2시가 좀 넘어 플래시몹을 위해 모여들었다.



원래는 바실리 성당 앞에서 할 예정이었으나 9월 4일 '모스크바의 날' 행사때문에 설치된 행사장 건물을 철수하고 있던 중이라 다시 다른 곳으로 이동. 


이곳에 모여 한동안 시간을 끌다가 다시 마네쥐 광장쪽으로 내려갔다. 


내려가자마자 갑자기 샤이니가 등장. 글쓴이도 깜짝 놀랐다. 샤이니가 올 줄 예상못했기 때문. 




샤이니 팬들이 준비한 춤을 춘다. 곧이어


샤이니도 동참. 노래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아마 "링딩동"이었던 것 같다. 사진찍는다고 정신이 없어서 노래 들을 겨를이 없었다. 





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정형돈.


샤이니와 팬들의 춤은 계속되고...



가까이서 촬영한 독사진들.






팬들과의 춤이 끝나고 정형돈의 사회로 계속해서 방송 녹화.


주위에는 많은 팬들이 그들을 에워쌌다. 정확히 몇 명인지는 모르겠지만 300명 이상은 온 듯. 





녹화 끝나고 차량에 탑승하기 위해 차도쪽으로 이동 중



근데 버스가 도착하지 않아 팬들에게 에워싸여 잠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버스가 도착하자 다들 버스에 탑승하고 유유히 떠났다. 


샤이니도 그렇고 정형돈도 그렇고 방송으로 본 것과 그리 큰 차이는 없었다. 샤이니는 연예인 느낌이 물씬 났지만 방송에서 보는 거랑 똑같았고, 정형돈은 개인적으로는 실제로 보니 더 통통해 보였다. 방송이 더 통통하게 나온다는 건 브라운관 시절의 옛말일지도...


러시아에서 문화원 및 원광 학교에서 열리는 한국어 교실이 각각 1,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미어터진다고 한다. 오늘 플래시몹과 샤이니를 향한 환호성을 봐도 확실히 아직은 일부 마니아층이라고 해도 인기가 많은 건 확실한 듯. 아마 이 인기가 여기서도 점점 더 커질 것 같다. 

애국주의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아시아 한국이 유명해지고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