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대중 문화 특히 소위 "K-POP"이라 불리는 한국 가요가 점점 인기를 끌고 있다. 언론에서는 주로 이것을 "한류 韓流 Korean Wave"라고 부른다. 아시아에서는 충분히 한류 돌풍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직 유럽 및 러시아에서는 일부 마니아층 특히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아시아의 인기에 비해서는 많이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러시아에 살면서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확실히 이곳에서도 한류의 성장이 빠르게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러시아에서 "커버 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한류를 한 번 경험해보기로 결정했다.
이 페스티벌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한류를 이용해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가 주최한 것이라고 한다. 전 세계 6개국(러시아, 브라질, 도쿄,미국, 태국, 한국)에서 예선을 거쳐 최종 선발된 팀들이 경북 경주에서 최종 결선을 치른다고 한다.
모스크바에서는 9월 6일 저녁 7시에 이 페스티벌이 열렸다. 페스티벌이 열리기 전 팬들이 구세주 사원, 아르바트, 붉은 광장 등에서 모여 플래시몹을 실행하였다. 글쓴이는 붉은 광장에서 열린 플래시몹을 사진으로 담기위해 참석했다. 단순한 플래시몹이 아니라 방송국에서 촬영을 왔고, 샤이니도 깜짝 등장했다. 더불어 사회는 정형돈이었다.
붉은 광장앞 마네쥐 광장에 플래시몹을 하기 위해 온 여러 팬들이 모여있었다. "플래시몹 샤이니"라고 쓴 글귀가 보인다.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많았다.
태극기를 몸에 두른 팬도 눈에 띄었다.
샤이니 팬들이 준비한 춤을 춘다. 곧이어
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는 정형돈.
샤이니와 팬들의 춤은 계속되고...
가까이서 촬영한 독사진들.
근데 버스가 도착하지 않아 팬들에게 에워싸여 잠시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샤이니도 그렇고 정형돈도 그렇고 방송으로 본 것과 그리 큰 차이는 없었다. 샤이니는 연예인 느낌이 물씬 났지만 방송에서 보는 거랑 똑같았고, 정형돈은 개인적으로는 실제로 보니 더 통통해 보였다. 방송이 더 통통하게 나온다는 건 브라운관 시절의 옛말일지도...
러시아에서 문화원 및 원광 학교에서 열리는 한국어 교실이 각각 1,000여명에 달할 정도로 미어터진다고 한다. 오늘 플래시몹과 샤이니를 향한 환호성을 봐도 확실히 아직은 일부 마니아층이라고 해도 인기가 많은 건 확실한 듯. 아마 이 인기가 여기서도 점점 더 커질 것 같다.
애국주의는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아시아 한국이 유명해지고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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