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애플은 2010 가을맞이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모스크바 시간으로는 9월 1일 저녁 21시, 한국 시간으로는 9월 2일 새벽 2시였다.

변함없이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가 그의 상징인 청바지와 검은 티셔츠를 입고 발표회를 진행했다.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아이팟 터치, 셔플, 나노 등도 항상 매년 가을에 신제품을 발표하므로 올해도 변함없으리라는 사실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과연 얼마나 달라진 모습으로 우리 앞에 그 제품들이 모습을 드러낼까가 주요 관심사였다.

이미 신제품에 대한 소문은 무성했다. 특히 아이팟 터치는 케이스가 미리 유출되면서 뒷면에 카메라가 달려 나오리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 원래는 작년에 카메라가 달려 나왔어야 했는데 기술적인 결함으로(물론 애플은 이 사실을 거부했지만) 갑자기 카메라만 쏙 빠졌었다. 이제 그 소문이 진짜인지 확인하는 일만 남은 셈이다. 

아이팟 터치 이외 나노와 셔플은 얼마나 바뀌었는지, 또 어떤 신제품들이 출시되어 우리를 놀라게 했는지 살펴본다.

아침 10시 신제품 발표회가 열린 샌프란시스코 Yerba Buena Center for the Atrs Theater

먼저 iOS 4.1에 관한 발표를 한다. 현재까지 아이폰 1세대를 공개한 이후로 지금까지 iOS를 장착한 기기들(아이폰, 아이팟터치, 아이패드 등)이 총 1억2천만대가 팔려 나갔다고 한다. 현재는 하루에 23만대의 iOS 기기들이 개통되고 있다고 한다. 어플들은 총 65억만번 내려받았다고 한다. 현재 앱스토어에 등록된 어플만도 25만개가 넘었고, 아이패드 전용 어플도 2만5천개가 넘었다고 한다. 


근접센서, 블루투스 아이폰 3G 관련 버그가 수정되었으며, 게임 센터, TV 쇼 대여, HD 비디오 WiFi를 통한 올리기와 High Dynamic Range photos 가 추가된다. 


High Dynamic Range photos 는 참 기발하면서도 획기적인 사진 관련 기술이다. 밝은 사진, 중간 사진, 아두운 사진 등의 3장을 사진을 따로 찍은 후 합쳐서 최적의 결과를 만들어 준다고 한다



왼쪽 사진이 그냥 찍은 사진이고 오른 쪽 사진이 High Dynamic Range photos을 적용하여 찍은 사진이다. 특히 파란 하늘과 구름을 선명하게 표현되었다. 이제 보다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이미 많이 언급되었던 게임 센터. 친구를 초대하여 게임을 할 수도 있고, 자동으로 대진을 할 수도 있고, 새로운 게임을 찾거나 점수 등을 비교해볼 수 있다. 

iOS 4.1은 다음 주쯤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글쓴이는 이미 4.1 베타 3 으로 판올림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베타지만 꽤 안정화되었다는 느낌인데, 정식 버전은 새로운 기능까지 추가되었으니 기대가 더 크다. 



iOS 4.1에 이어 4.2도 발표를 하는데 아이패드 용이다. 


무선 프린트 기능이 제공된다. 또한 Airplay를 통해 iSO가 깔린 기기간에 음악, 동영상, 사진 등을 WiFI를 통해 실시간으로 재생할 수 있다. 



이제 부터는 아이팟 셔플, 나노와 아이팟 터치 등 MP3 플레이어를 발표한다. 지금까지 아이팟 제품은 2억 7천 5백만대나 팔렸다고 한다. 먼저 셔플 4세대부터 발표를 한다. 셔플 3세대에서 사라진 단추가 4세대에서 다시 부활했다. 목소리를 노래를 재생할 수 있는 VoiceOver 기능이 추가되었다.


용량은 2G, 가격은 49$로 책정되었다. 총 15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셔플에 이어 나노가 발표되는데 5세대에 비해 디자인과 크기가 확 달라진 모습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나노 6세대가 탄생한 것이다. 크기는 무려 46%나 줄었으며, 무게는 42%나 가벼워졌다.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화면을 확 줄인 듯한 모습이다. 멀티 터치와 보이스오버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라디오 기능과 Nike+ 기능이 탑재되었다. 그리고 29개국어를 지원한다. 

기존 5세대의 경우 사진은 지원 안 되고, 동영상 촬영만 가능만 카메라가 달려있었으나 이번에 과감하게 카메라를 빼버리고 크기와 무게도 대폭 줄였다. 


가격은 8G는 149달러, 16G는 179달러이다.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가 되며 24시간 재생 가능하다. 디자인과 휴대성에 중점을 두고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가격이 너무 세서 별로 끌리지 않는다. 



이제 드디어 아이팟 터치 4세대가 공개되었다. 3세대가 2세대에 비해 크게 향상된 점이 없었던 반면 이번 4세대는 소비자들을 다시 혹하게 만들만큼 많은 부분에서 판올림이 이루어졌다.

아이폰 4에 적용한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터치 4세대에도 적용되었다. 기존 터치와 아이폰 3GS에 비해 월등한 화질을 갖게 된 것이다. 애플 A4칩을 탑재했고 3축 자이로도 지원한다. 그리고 또 하나의 대박인 전면 및 후면 카메라가 달려 동영상과 사진 촬영 뿐만 아니라 페이스타임까지 지원하게 되었다. 이 정도면 아이폰 부럽지 않은 성능과 기능을 갖춘 셈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카메라 화소수를 보면 꽤 실망하게 된다. 생각해보면 애플측이 자긴 제품을 스스로 죽이는 소위 말하는 팀킬을 할 리가 없었던 거다. 후면 카메라의 최대 해상도는 1280*720으로 약 90만화소 (사진 최대 해상도는 960*720)이며, 전면은 VGA(640*480)의 카메마가 달려 있는데 약 30만 화소이다. 후면 카메라의 경우 200~300만 화소는 되지 않을까 했는데 아이폰과 확실히 차별화하기 위해 사양을 대폭 낮춘 모양이다. 하지만 동영상 및 사진이 촬영되는 카메라가 달려 있고, 페이스 타임까지 지원하게 되었다는 것만 해도 그게 어디인가 

가격은 8G 229달러, 32G 299달러, 64G 329달러로 기존 세대와 동일하다. 재생 시간은 40시간 이라고 한다




페이스 타임 기능을 이용한 화상 통화 기능. 연인들끼리 많이 애용하게 될 듯. 감시용으로도 많이 이용되겠군.



아이튠즈 10 도 발표를 하는데 로고가 바뀌었으며, 소셜 네트웨킹 서비스(SNS)인 핑(Ping)이 추가되었다. 


바뀐 로고의 모습. 개인적으로 더 단순해졌지만 세련되고 깔끔해진 것 같다. 



사용자간 글, 동영상, 음악, 사진 등 다양한 내용들을 광범위하게 나눌 수 있게 한 것과 달리 핑은 음악과 공연 등에 특화된 SNS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트위터처럼 친구를 추가하면 그 친구가 어떤 음악을 내려받는지 알 수 있으며, 그 정보를 토대로 음악 차트도 만들어 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콘서트 표 등도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내의 아이튠즈에서도 이용가능하다. 



애플의 또 하나의 야심작 iTV도 공개되었다. 아이튠즈를 통한 게임, 어플, 음악,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팟캐스트, 전자책 등에 이어 이번에는 텔레비전을 통한 콘텐츠 사업으로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 것이다. 

HDMI, USB, Ethernet 뿐만 아니라 WiFi 802.11n도 지원한다. 


따로 하드가 달려 있어 콘텐츠를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서 이용할 수 있다. 구입은 불가능하고 오직 대여만 가능하다. 가격은 HD급 영화는 $4.99, HD급 TV 쇼는 $.99라고 한다. 또한 Netfilx, YouTube, Flickr 및 mobileme를 통해 동영상이나 사진을 바로 감상하실 수 있다. 그리고 컴퓨터에 있는 콘텐츠들을 애플 TV의 스트리밍을 통해 감상이 가능할 수 있으며 아이패드의 에어플레이 기능을 통해 아이패드에 저장된 콘텐츠들을 바로 애플 TV에서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결제한 콘텐츠는 30일 이내에 여러 번 볼 수 있다고 한다. iTV 가격은 99$로 상당히 저렴하게 나왔다. 애플이 작정하고 모든 콘텐츠 시장을 장악하려는 속셈인가 보다. 



이제 2010년 가을 신제품 발표회가 다 끝나고 크리스 마틴의 피아노 연주와 노래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끝으로 아이팟 나노, 셔플, 터치와 아이폰 4의 비교 사진도 올려 본다. 





올해 신제품 발표회는 개인적으로 꽤 풍성하고 다양한 제품들을 발표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별 진전이 없다가 대폭 향상된 아이팟 터치 4세대의 발표로 터치 구매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터치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이를 적용한 어플들도 크게 증가할 것이고, 특히 전자책 분야도 더 많이 성장할 수 있게 될 것이다. 

iTV의 발표로 점점 더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는 애플. 이러다가는 스마트폰이나 MP3 플레이어 등 하드웨어 시장뿐만 아니라 웬만한 콘텐츠 시장은 애플이 다 가져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이다. 이래저래 애플을 쫓아가는 기업들은 가랑이만 더 찢어지게 생겼다. 
Posted by 차가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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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 읽고 갑니다. 수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