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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touch&iPhone/News &Rumours

iOS 4 사소하지만 아주 유용한 변화 16가지

by 차가운 가을 2010. 6. 21.
지난 6월 7일에 열린 WWDC(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 4는 6월 21일 정식으로 공개될 것이라고 발표되었다. 미국 시각으로 21일이니 한국 시각으로는 22일 쯤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것이다. 

그러나 7일 WWDC가 끝나자마자 개발자들에게는 iOS 4 GM(Gold Master)과 MAC용 아이튠즈 9.2 beta가 공개되었다. 애플에 개발자 등록을 한 개발자들에 한해 애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도록 애플측이 준비를 한 것이다. 그래서 공식적으로는 개발자들만 iOS 4로 판올림(upgrade)할 수 있지만, 베타 버전과는 달리 따로 UDID 등록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iOS 4 GM 파일을 구해 쉽게 판올림할 수 있다. 

처음에는 맥(MAC)용 아이튠즈 9.2 beta만 공개되어 MAC용 운영체제에서만 판올림이 가능했으나, 6월 17일 윈도우즈용 아이튠즈 9.2가 공개되면서 지금은 윈도우즈에서도 판올림이 가능하다. 판올림은 아이튠즈 9.2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윈도우즈용 아이튠즈 9.2가 공개되지 않았을 때에는 원칙적으로는 윈도우즈에서 판올림이 불가능했다. 

글쓴이는 열흘 전쯤 윈도우즈용 아이튠즈 9.2가 공개되기 이전에 iOS 4로 판올림을 했다. 처음에는 글쓴이 뿐만 아니라 지인들 중 MAC을 가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포기했다. 그러나 뜻이 있으면 길이 있는 법이다. 윈도우즈 7이 설치된 글쓴이의 노트북에 가상 머신 프로그램인 WMWare Workstation을 이용 MAC OS X인 눈표범(Snow Leopard)을 돌려 iOS 4 GM으로 판올림했다. 

iOS 4 GM 으로 열흘 정도 사용해보니 결과는 대만족이다. 아직 정식 버전도 아니고 iOS 4를 완벽하게 지원하지 못하는 어플들도 있어서 사용하는데 약간의 불편함은 있었지만, 그 정도의 불편함은 충분히 감수하고도 남을 정도로 매력이 있다.

iOS 4의 큰 변화에 관해서는 글쓴이의 블로그글 '아이폰 OS 4.0 7가지 신기능과 유용한 기능들'에서 뿐만 아니라 수많은 블로거들과 언론들이 다루었기 때문에 이번 글에서는 언론에 상세히 알려지지는 않은 사소하지만 주목할 만한 변화를 살펴보기로 한다.

1. 운영체제 3.X 에서는 화면이 잠금 상태일 경우 Wi-Fi가 자동으로 끊어졌지만(단 충전 중일 때는 Wi-Fi 접속이 그대로 유지된다), iOS 4 GM에서는 잠금 상태에서도 와이파이 접속이 유지된다.  




2. 홈단추를 두 번 눌러 맨 왼쪽 아이콘을 누르면 새로 화면 방향 고정/새로 화면 방향 고정 해제가 가능하다. 이번 버전에는 화면 방향 선택 기능이 없어서 누워서 인터넷을 하거나 기타 작업을 할 때 불편했었는데 이젠 그 불편함에서 해방이다. 오른 쪽 위 배터리옆에 보면 기능이 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3. 카메라 촬영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이전 버전에 비해 몇 배는 빨라졌을 것이다. 연사가 가능할 정도니 4.0으로 판올림 한 후 확인해 보시길. 아마 너무 빨라진 속도에 놀랄 것이다. 속도가 빨라지니 연사를 계속 찍고 싶은 충동이 일때도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사진 확대율은 이전 버전에 비해 낮다. 3.X 에서는 꽤 자세히 사진을 확대해볼 수 있었으나, 
iOS 4 GM에서는 많이 확대가 안 된다. 정식 버전 
iOS 4에서는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카메라의 디지털 줌 기능이 추가되었다. 화면을 한 번만 누르면 자동으로 초점이 맞춰지고 디지털 줌 막대가 나타난다. 막대안의 원을 손가락으로 좌우로 움직이면 디지털 줌이 작동한다. 



4. 바탕화면의 배경 선택이 가능하다. 탈옥에서만 가능했던 기능이 이제는 순정에서도 된다. 그러나 아이콘을 변경할 수는 없어서 아직까지는 탈옥에 비해 테마 기능은 미약하다. 그러나 배경 화면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개성있는 아이폰을 꾸밀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5.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이다. 셀룰러 테이터를 끄거나 켤 수 있게 되었다. 이게 무슨 기능이냐 하면 3G를 통해 테이터가 빠져 나가는 것을 막는 기능이다. 3.X 버전에서는 알림, 데이터 업데이트, 위치 서비스 등 데이터가 빠져 나갈 만한 모든 기능들을 꺼놓아도 어찌된 일인지 아이폰에서 데이터가 조금씩 새나간다. 이를 막기 위해 iphonenodata.com에서 Disable EDGE/3G 프로파일을 설치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한국에서는 제대로 이 프로파일이 기능을 하는 것 같았는데, 글쓴이가 살고있는 모스크바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모스크바는 휴대 전화 선불제를 주로 사용하는데 3G 데이터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아이폰에서 돈이 조금씩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iOS 4 GM에서 셀룰러 데이터 기능을 꺼놓으니 이제는 전혀 돈이 빠져나가지 않는다. 




6. 위치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끄고 켜는 기능뿐만 아니라 특정 어플을 선택하여 그 기능을 끄고 켤 수 있게 되었다. 




7. Spotlight 검색 설정 위치가 기존 설정-일반-홈-검색결과에서 설정-일반-Spotlight 검색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웹 검색과 위키백과 검색 기능이 추가되었다. 




8. 캘린더에 양력, 일본력, 불교력, 중화민국력 등을 선택할 수 있다. 




8. 기존에는 검색 엔진으로 구글과 야후만 가능했으나 이제는 빙(Bing)도 검색 엔진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9. EQ 즉 이퀄라이저가 달라졌다. 글쓴이가 가지고 있는 젠하이저 PX 200과 CX 300으로 테스트해 본 결과 이전 버전과는 달라졌음이 느껴졌다. 그러나 음질이나 음장이 향상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다른 누리꾼들의 의견을 보면 번들 이어폰에서는 확실히 더 좋은 소리를 들려 준다고 한다. 3.X 버전에서는 Treble Booster에서 가장 좋은 소리를 내 주었으나, iOS 4 GM에서는 Flat에서 가장 좋은 소리를 내 주었다. 물론 주관적이기 때문에 개인에 따라 또는 이어폰에 따라 다를 수는 있다. 




10. 지도 찾기의 아이콘 모양이 바뀌었다. 기존의 둥근 시계 모양에서 화살표 모양으로 바뀌었다. 




11. 사진 앨범 기능과 사진을 찍은 장소를 보여주는 장소 기능이 추가되었다. 이제 사진을 앨범별로 정리할 수도 있고, 어디에서 찍은 사진인지도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사진을 여러 장 선택하여 공유, 복사, 삭제하기가 가능해졌다.



12. 유틸리티 폴더 안에 시계, 계산기, 나침반, 음성 메모가 한데 들어가 있다. 잘 보면 각 애플리케이션의 아이콘이 좀 더 세련되게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13. 메모에 동기화 기능이 추가되었다. 메모를 하나 작성하고 나면 자동으로 "계정" 목록이 만들어진다. 글쓴이는 Gmail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Gmail이 목록에 뜬다. 컴퓨터로 Gmail을 열어보면 'Notes'라는 목록이 하나 생겨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설정-메일,연락처, 캘린더에서 한메일을 설정했을 경우 메모에서도 Gmail과 마찬가지로 한메일이 뜬다. 


 

14. 나침반이 좀더 정밀해졌다.





15. 노래의 재생목록을 작성할 수 있게 되었다. '재생목록 추가...'를 누르면 재생 목록을 만들 수 있고 노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제 원하는 노래의 재생 목록을 만들어 듣고 싶은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16. 앨범 표지는 세로 보기에서만 가능했는데 이제는 가로 앨범 보기에서도 앨범 표지도 보여준다. 



17. 설정-메시지에서 문자 개수 기능을 켤 경우 문자를 두 줄 이상 입력하면 전송 단추 위에 글자 수가 표시된다.



이외에도 글쓴이가 발견하지 못한 작지만 유용한 변화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도 iOS 4의 매력이 충분하다. 이제 곧 iOS 4.0이 정식으로 공개될 것이다. 다들 판올림하셔서 보다 만족스러운 아이팟 터치/아이폰 생활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