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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touch&iPhone/News &Rumours

WWDC 2010 아이폰 4에 대한 모든 것 들여다보기

by 차가운 가을 2010. 6. 8.
기다리고 기다리던 날이 결국 오고야 말았다. 드디어 애플측이 6월 7일(한국 시각 8일 새벽 2시) WWDC 2010을 통해 수많은 소문들을 만들어내며 각종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켰던 신형 아이폰을 공개했다. 

신형 아이폰을 공개하기에 앞서 철저히 보안을 지켰던 기존의 상황과는 달리 이번에는 아이폰이 정식으로 공개되기도 전에 사전 유출되는 비상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IT 전문 잡지인 기즈모도에서 최초로 프로토 타입이 유출되었으며 그 이후에도 베트남과 중국 등에서도 신형 아이폰 유출 사진들이 떠돌았다. 

글쓴이는 개인적으로 홍보를 위한 애플측의 고도의 전략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즈모도에서 유출된 아이폰이 진짜라서 살짝 당황했다. 

그럼 이번 WWDC 2010에서 공개된 신형 아이폰 iPhone 4에 대해서 간단히 살표보도록 하겠다. 아이폰 이외에도 이것저것 다루었으나 아이폰과 관련된 내용만 이 글에서는 다루기로 한다. 

iPhone 4G 또는 아이폰 HD 등의 이름이 붙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신형 아이폰의 정식 명칭은 iPhone 4이다. 4 뒤에 어떠한 알파벳도 붙지 않아 약간 밋밋한 느낌도 없지않아 있지만 단순하고 간결해서 부르기도 편하고 깔끔한 것 같기도 하다. 

1. 확 바뀐 새로운 디자인.

신형아이폰 4의 모습인데 기존 3GS와는 디자인이 확연히 구별된다. 애플하면 디자인이라고 할 정도로 애플 디자인은 세련되고 획기적인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한 눈에 사람들을 매료시키며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할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신형 아이폰의 경우는 어떻게 보면 애플스럽지 않은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화려한 곡선미를 추구했던 기존의 방식을 어느 정도 벗어던졌기 때문이다. 이번 신형 아이폰 디자인을 투박하고 촌스럽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 글쓴이의 경우도 처음에 유출된 사진을 봤을때는 절대 애플이 이러한 디자인으로 아이폰을 만들리 없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보다보니 3GS보다 세련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소리 조절 단추는 개인적으로 촌스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크기는 115.2 x 58.6 x 9.3 mm이고 무게는 137g 이다. 3GS와 비교해 보면 길이는 같지만 폭과 두께가 더 얇아졌다. 두께는 24% 더 얇야졌다. 그리고 무게는 2g 더 무거워졌다. 재질은 플라스틱보다 30배 정도 강한 강화유리로 앞면과 뒷면을 덮었으며 일반 강철보다 5배 강한 스테인레스 강철 재질로 측면을 둘렀다. 유심 카드는 마이크로 심을 사용한다.

검은색은 왠지 초콜릿 향기가 날 것만 같다.



하얀색 아이폰 4는 기존의 3GS와는 달리 앞부분도 전부 하얗다. 하얀색은 마치 무슨 아이스크림같아서 먹으면 달콤한 맛이 날 것 같다.



이제는 앞부분만 봐도 하얀색 아이폰인지 검은색 아이폰인지 쉽게 구분이 간다. 자꾸보다보니 왠지 끌리는 디자인이다. 



아이폰 4의 아랫 부분 사진. 아이폰 3GS와 별반 다르지 않다.



아랫 부분과 윗부분 사진.



2. 향상된 디스플레이

이번 신형 아이폰은 Retina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1인치당 326픽셀이 들어가 있다고 하는데 인간이 구별할 수 있는 최대치는 300픽셀이라고 한다. 화면 크기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3.5인치이며 해상도는 640*960으로 네 배 증가했다. 아이패드의 78%에 달하는 픽셀이다. 기존 아이폰 3GS에 비해 4배 가량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을 제공한다. 

- Retina 디스플레이
- 1인치당 326 픽셀
- 3.5인치
- 해상도 640*960
- 800:1 명암 대비

3. 확 달라진 카메라 성능과 기능.

1) 카메라 관련
3GS에 비해 카메라도 많은 부분이 개선되고 강화되었다. 일단 카메라 부분부터 살펴보자면 화소수가 기존 3백만에서 5백만으로 향상되었다. 뿐만 아니라 LED 플래쉬도 장착했다. 이제는 어두운 곳에서도 걱정없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디지털 줌을 5배까지 지원한다. 

뒷면 카메라에 이어 앞면도 카메라를 장착했는데 이 카메라를 통해 Face Time으로 화상 통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화상통화는 3G를 통해 화상 통화를 지원하는 모든 전화기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아이폰 4 사용자끼리 와이파이(Wi-Fi)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 500만 화소
- 5배 디지털 줌 지원
- Tap to Focus 기능(화면을 두드려 초점)
- 뒷면 카메라와 앞면 카메라 두 개 장착
- LED 플래쉬 장착
- 아이폰 4 사용자간 Face Time을 통해 와이파이로 화상 통화 가능




아이폰 4로 와이파이를 통해 스티브 잡스와 애플 직원이 화상 통화를 시연해보이고 있다. 



2) 비디오 관련

기존 아이폰 3GS의 비디오 녹화 화질은 솔직히 별로였다. 그러나 신형 아이폰 4는 720p 30 fps의 HD 비디오 녹화를 지원한다. 또한 아이폰 4로 촬영한 비디오를 바로 편집할 수 있다. 비디오 녹화도 플래쉬와 Tap to focus 기능을 지원한다. 비디오 편집은 iMovie 어플(4.99달러)을 사용한다. 



4. 향상된 배터리 사용 시간

기존 아이폰보다 배터리 크기가 더 커졌고 사용 시간 동안 더 향상되었다. 
- 3G 이용 통화 7시간
- 3G 이용 인터넷 6시간
- 와이파이 이용 인터넷 10시간
- 비디오 10시간
- 음악 40시간
- 대기 300시간



5. 센서 기능 강화

기존 아이폰 3GS가 가지고 있는 가속도계, 근접 센서, 주변광 센서에 3축 자이로가 추가되었다. 자이로 내장으로 보다 정교한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게 되었다. 자이로와 가속도계를 이용하면 6축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이제는 젠가와 같은 탑쌓기 게임을 보다 더 실감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상이 신형 아이폰 4의 하드웨어적인 주요 변화이다. 간단히 표로 아이폰 3GS와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아래표의 출처는 클리앙입니다.



이제는 애플리케이션 관련 주요 사항을 간단히 살펴보자면 

1. 넥플릭스( NETFLIX,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앱이 아이폰을 지원하게 된다. 수 많은 영화들을 아이폰을 통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2. Zynga 에서 농장 경영 및 마을 꾸미기 게임인 위룰(We Rule)과 비슷한 팜빌(Farm Ville)을 공개했다. 개인적으로 이번에 공개된 자료만으로만 판단할 때 팜빌 보다는 위룰이 그래픽은 더 깔끔하고 아기자기한 듯하다. 

3. 아이패드용 아이북스(iBooks)가 아이폰용으로도 나온다. 한 번 구입한 아이북스용 책은 아이팟 터치, 아이폰 및 아이패드 어느 곳에서나 사용가능하며 여러 번 내려받더라고 추가로 돈이 지불되지 않는다. 

또 하나 특기할 만한 점은 기존에 iPhone OS 4라고 불리던 운영체제는 iOS 4 로 명칭이 바뀌었다. iOS 4 GM(Gold Master) 버전은 6월 7일 공개하고, 일반인들이 내려받을 수 있는 정식 버전은 6월 21일 공개한다고 한다. 아이팟 터치 사용자의 경우 돈을 지불해야만 했던 기존의 경우와는 달리 이번에는 기기에 관계없이 무료로 내려받아 판올림(upgrade)할 수 있다. 



가격은 얼마일까? 3GS가 처음 나왔을 때와 똑같다. 약정을 한 경우 16GB는 199달러, 32GB는 299달러이다. 용량 64GB도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아쉽게도 64GB는 출시되지 않는다. 



* 정식 출시는 언제?

정식 출시는 6월 24일부터 이루어진다. 미국을 포함한 5개국에서 먼저 출시된 후 7월에 18개국에서 출시된다. 아이폰 4를 기다리는 많은 한국인들이 정말 기뻐할 만한 일이 하나 있다. 스티브 잡스의 머리에 살짝 가려졌는데 바로 7월 출시국 명단에 South Korea가 포함되어 있다. 정확한 한국 출시 날짜는 아직 미정이지만 7월 중으로 KT를 통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한국인들이 아이폰 4 출시일을 무척이나 궁금해하며 WWDC에 촉각을 곤두세웠을 것이다. 처음 아이폰을 들여오기까지 2년여 동안 애를 태우더니 이제는 당당하게 두 번째 출시일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정말로 안타깝게도 러시아는 포함되어있지 않다. 아마도 내년은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 WWDC에서 보여준 아이폰 4는 작년에 발표된 3GS보다 하드웨어적으로 뿐만 아니라 iOS 4를 등에 업고 소프트웨어적으로도 많이 향상되었다. 디자인이 미리 유출되어 약간 김이 빠진감도 없지않아 있고 디자인에 대한 논쟁 또한 기존 애플 제품과 달리 뜨겁다. 그러나 이번에도 애플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새로운 신무기를 장착하여 즐거운 세상으로 우리를 이끌었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많은 종류의 스마트폰들이 아이폰을 무찌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때마다 애플은 뛰어난 기술과 놀라운 창의력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있다. 워낙 쟁쟁한 기업들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기에 앞날을 섣불리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당분간 애플의 위상은 사그라들 것 같지 않다. 

여전히 다른 스마트폰은 눈에 차지않고 아이폰 4를 향한 열망만 더 강해져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