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모바일 기기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절대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어디일까? 너무나 뻔한 질문이었을 것이다. 바로 애플사의 앱스토어(App Store)이다.
앱스토어를 모방해 많은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와 이통사들이 유사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거나 이미 서비스 중에 있다. 대표적으로 노키아의 오비스토어(OVI Store), 림의 블랙베리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센터,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Android Market) 등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앱스토어에 제대로 한 방을 날리며 앱스토어의 기세를 위협할 만한 업체는 찾기 힘들다. 하지만 향후 가장 유력한 대항마를 뽑으라면 글쓴이는 안드로이드 마켓에 주목하고 싶다. 안드로이드 마켓은 향후 가장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애드몹(AdMob)에서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아이팟 터치의 애플리케이션 판매 현황을 조사 발표하였다.
애드몹에 따르면 2009년 8월 한 달 동안 안드로이드는 이용자가 3백만에 유로 어플 구입 비율은 19%, 한 달 평균 유료 어플 구입 비용은 8.63달러, 총 유료 어플 구입 규모는 5백만 달러이다.
이에 반해 아이폰은 사용자가 무려 2천 6백 4십만에 유료 어플 구입 비율이 50%에 이른다. 어플 구입 비용 또한 안드로이드 보다 높은 9.49달러이다. 아이폰의 총 유료 어플 수익 규모는 무려 1억 2천 5백만 달러로 아이폰만으로도 안드로이드의 25배에 달하는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팟 터치의 경우는 총사용자가 천 8백 6십만, 유료 어플 구입 비율은 40%, 어플 구입 비용은 가장 높은 9.79달러, 총 유료 어플 수익은 7천 3백만 달러이다.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로 한 달 동안 벌어들이는 애플측의 수익은 2억 달러에 이른다. 우리 돈으로 한 달에 2천 4백억이라는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에 반해 안드로이드는 앱스토어의 40분의 1 정도의 초라한 매출 규모를 보이고 있다.
한 달 평균 다운로드 어플 갯수는 안드로이드의 경우 무료 어플은 8.1개, 유료 어플은 1개로 총 9.1개로이며, 아이폰은 무료 어플 7.6, 무료 어플은 2.6개로 총 10.2개이다. 아이팟 터치는 무료 어플이 무려 16.4개. 유료 어플은 2개, 총 18.4개를 보여주고 있다.
터치의 무료 어플 다운로드 갯수가 특히 높은 것은 사용 연령층이 10대와 20대 초반이 많아서일 것이다.
안드로이드의 한 달 동안의 유료 어플 구매 갯수는 단 1개로 앱스토어의 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말이다. 지금은 안드로이드와 앱스토어의 비교자체가 우스울 정도로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지만, 앞으로의 경쟁은 주목해볼 만한 것이다.
왜 그럴까? 첫 번째, 유료 어플을 구매한 사람들이 한 달 평균 다운로드하는 어플의 갯수는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 5개이며, 가격 또한 평균 9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결과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나 아이폰 사용자나 애플리케이션 구매 성향은 비슷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안드로이드의 유료 어플 평균 구매 갯수가 1개, 한 개 이상 구입 비율이 19%로 앱스토에 비해 많이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안드로이드 마켓에 유용한 애플리케이션 등록수가 많아지면서 그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T-모바일이 안드로이드 기반의 마이터치 3G를 선보였으며, 모토로라도 안드로이드폰을 공개할 계획이고, 버라이즌과 AT&T도 새로운 안드로이드 모바일폰을 출시하기 위해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삼성과 엘지 또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휴대 전화기를 선보일 계획을 앞두고 있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가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아주 크며, 이 증가는 자연히 안드로이드 마켓의 성장과 직결된다. 일각에서는 개발 중인 안드로이드 기기를 제외하고도 내년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 도입률이 900%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바다 저 멀리 향해하고 있는 애플이라는 거대한 배에 비해 안드로이드는 제대로 돛조차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가 증가하고, 기기 자체의 디자인이나 UI등이 개선되는 순풍이 불기 시작하면 안드로이드는 서서히 닻을 올리며 앱스토어에 맞서 바다로 나아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긴장해야 하는 날이 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 경쟁에서 웃는 자는 과연 누가 될까?
이미 모바일 기기 시장은 하드웨어적인 성능만으로 경쟁을 하는 시기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의 성능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시선을 끌 수 있고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사용가능여부이다. 그 패러다임을 마치 혁명처럼 바꿔놓은 것이 애플측의 아이폰과 앱스토어의 등장이다. 기발하면서도 놀라운 아이폰의 하드웨어 성능과 소프트웨어의 혁명을 가져온 앱스토어가 만나며 가져온 시너지 효과는 실로 경이로울 정도다.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은 앱스토어에 이어 등장한 많은 서비스들이 향후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독점은 재미없으니 안드로이드가 멋지게 앱스토어와 경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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