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모스크바를 돌아다니다 보면 부쩍 한국차들이 눈에 많이 띈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져 조그마한 실험을 해 보았다.
실험 내용은 필자의 아파트에서 250~300여미터 떨어진 가게까지 길가에 세워진 한국차들이 몇 대 정도 있나 알아 보는 것이다. 아파트 단지라 길가에 꽤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편이다. 아파트 단지 안에 세워저 있는 차들은 고려하지 않고, 다만 가게까지 가게까지 가는 길가에 보이는 한국차만 사진으로 담아봤다.
찍은 시간은 금요일 저녁 9시에서 9시 30분 사이로 금요일 밤이라서 그런지 평소보다 차가 많이 주차돼 있지는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필자의 사진기에 담긴 한국차는 총 20대나 되었다. 대우차가 10대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가 9대로 현대와 대우차의 수는 비슷한데 반해 기아차는 단 1대 밖에 보이지 않았다.
대우차는 넥시아(한국명 르망)가 거의 대부분이었고 마티즈가 한 대 보였다. 그러나 평상시엔 마티즈도 많이 있었는데 오늘따라 어디로 사라진 건지 거의 보이지 않았다.
현대차는 소나타, 엘란트라, 액센트, 포터 까지 참 다양했다. 투산도 가끔 눈에 띄던데 오늘은 보이지 않았다.
기아차도 평소에는 꽤 다양한 종류가 보였는데 오늘따라 한 대 밖에 주차되어 있지 않았다.
필자의 아파트에서 가게까지 길가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 수는 대량 백 여대 정도였던 걸 감안할 때 한국차량이 20대면 무려 20%나 되는 높은 수치이다. 모스크바에 전 세계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가 들어와 있음을 생각해 보면 요즘 한국차의 선전이 놀랍다. 물론 필자의 집 근처만 실험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지역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는 있겠지만 확실히 한국차들이 많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돈 많은 부자들은 아우디, 벤츠, 렉서스 등을 선호하겠지만 일반 중산층이나 서민들은 한국 차량도 많이 구입하는 것 같다.
가게 가는 길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
요기가 종착점인 가게.
길가에 보이는 대로 한국 차들을 찍었다.
이 차가 오늘의 유일한 기아차
우즈베키스탄 청년들. 사진을 찍고 있는데 말을 걸길래 블로그에 올리려고 한국 차들 사진 찍고 있다고 하니 자기 차들도 찍으라고 한다. 우즈베키스탄 공장에서 만든 차량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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