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프로그램 관람기는 http://pleiades237.tistory.com/191 에서 보실 수 있어요^^
전날 김연아 선수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했고 큰 이변이 없는 한은 프리에서도 1위를 하며 무난히 금메달을 목에 걸게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안고 경기장으로 향했다. 2억만리 떨어진 모스크바에서 그녀가 수많은 사람들의 환호 속에 가장 놓은 단상에 올라서는 상상을 하니 괜히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가볍게 경기장으로 걸어갔다.
메가스포츠 경기장. 쇼트때는 정문으로 프리때는 후문으로 들어갔다.
경기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관중들이 길게 줄을 서 입장을 하고 있었다.
길게 줄을 선 사람들 때문에, 그리고 오늘이 하이라이트인 프리 경기와 시상식이 있는 날이라 경기장은 사람들로 꽉차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빈 자리가 눈에 꽤 띄었다. 경기 시작 초반이긴 했지만 후반부까지도 빈 자리는 꽤 남아있었던 기억이 난다.
점수를 기다리는 대기석. 아쉽게도 글쓴이의 자리에서는 정면이 보이지 않아 사진에 담을 수가 없었다.
김연아 및 다른 선수들 응원 플래카드들.
선수들 몸 푸는 사진들. 텔레비전으로는 볼 수 없는 장면인데 각 조별 경기가 시작되기 전 한 6분 정도 선수들이 나와서 몸을 풀 시간을 제공한다.
얼음 정빙으로 인해 쉬는 시간. 밖에서 여러 관중들이 시원한 바깥 공기를 들으키거나 간식을 먹거나 한다.
김연아 선수 응원단들. 직접 만든 건지, 어디서 구해온 건지 아무튼 정성이 대단하다. 두 뺨에는 태극기까지 그려 넣었네.
맨 윗줄은 한국인 응원단들, 그 아래 세번 째 줄은 일본인 응원단들. 한국인들도 일본인들도 꽤 응원하러 왔었던 것 같은데 경기장이 꽤 넓어 곳곳에 흩어져 앉아있어서 그런지 아주 많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서로 근처에 앉아있어도 별로 의식하지 않고 경기를 열심히 응원하고 즐겼다.
경기가 막바지에 이르자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메웠다.
VIP 석.
인형을 줍는 꼬마 숙녀.
연아 경기 사진 중 잘 나온 사진들을 올려본다. 거리가 멀어 망원렌즈로 찍었지는 약간 어둡게 나온 것 빼고는 나름 괜찮게 나왔다.
실수를 해서 점수 결과를 가슴 졸이며 기다렸는데 아쉽게 2위. 참 허탈하고 힘이 쭉 빠졌었는데 2위도 잘 했다는 생각도 들고 관중들의 호응도도 좋아서 서운함이 이내 잊혀졌다.
모든 선수들의 연기가 다 끝나고 시상식이 시작되었다. 시상식용 조명으로 바뀌자 경기장이 아름다운 빛깔들을 품어냈다. 마치 동화의 나라에 온 기분이랄까. 1등을 한 안도 미키 선수의 인터뷰 영상이 간운데 전공판을 통해 방송되고 있다.
시상식 장면. 1위 안도 미키, 2위 김연아, 3위 캐롤라이나 코스트너.
1위를 한 안도 미키 선수는 의외로 꽤 담담한 모습이었고 관중들의 호응도 생각보다 낮았다. 김연아 선수의 호응이 가장 컸는데 특히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비춰줬을 때 절정이었다.
시상식 장면, 시상식 후 공식 사진 촬영 장면 등은 동영상을 찍는데 정신이 팔려서 사진으로는 담지 못했다. 순간순간 사진으로 찍었어야 했는데 지나고 나니 아쉬움이...
시상식 때의 눈물 연아.
시상식 및 공식 사진 촬영이 끝나고 들어가기 전 태극기로 관중들의 환호성에 답하는 태극 연아.
모든 경기 일정이 끝나고 다들 각자의 곳으로...
김연아 선수가 1위를 하지 못해서 처음에는 꽤 많이 아쉽고 허탈했지만 경기장에서 직접 다른 선수들의 경기 모습도 보고 함께 즐기다보니 그리고 그녀의 공백 기간을 생각한다면 2위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더군다나 우리의 열악한 피겨계의 현실을 본다면 김연아 선수의 탄생 자체만으로도 기적이 아닌가! 그녀의 모습은 비록 시상식의 가장 높은 자리가 아니라도 충분히 빛나고 아름다웠다. 하지만 순위를 가리는 스포츠이니 만큼 다음엔 더 좋은 성적을 내 주시길 바랍니다.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직접 보니 다른 선수들도 다들 잘 하고 멋진 모습으로 다가왔다. 인간의 몸과 동작을 통한 예술과 스포츠의 접목에 감탄하며 김연아 선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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