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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크롬에 날개(부가 기능)을 단 크롬플러스

by 차가운 가을 2009. 9. 22.
현재 웹브라우저 시장은 가히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만큼 수많은 웹브라우저들로 넘쳐난다. 물론 여전히 1위는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모질라 재단이 만든 파이어 폭스(FireFox, 불여우)의 추격도 만만치않다. 한국에서는 웹표준을 지키지 않는 많은 사이트들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익스플로러를 써야 할 때가 많지만, 유럽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에서는 다른 웹브라우저로도 인터넷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다. 그 중에서도 파이어폭스의 성장은 단연 눈에 띈다. 

유럽의 경우 2009년 5월까지의 각 브라우저별 점유율을 보면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이 무려 36.95%에 이른다. 아마 2009년 9월 지금은 무난히 40%대를 돌파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출처 - http://gs.statcounter.com]

또한 구글의 크롬(Chrome), 애플의 사파리(Safari), 오페라의 오페라(Opera) 등도 많지는 않지만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주요 브라우저들이다. 글쓴이가 주브라우저로 사용하고 있는 크롬은 5위로 주요 웹브라우저 중 꼴찌다.

유럽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은 거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다. 한국의 폐쇄적인 환경도 문제지만 글쓴이가 보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터넷은 오직 익스플로러(IE)로만 되는 줄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즉 IT쪽에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다른 웹브라우저의 존재 자체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참 안타깝다. 사용해보면 익스플로러보다 좋은 웹브라우저들이 얼마나 많은가. 많은 이들이 다양한 웹브라우저의 존재를 알고 익스플로러의 독점의 그늘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쓴이는 한동안 파이어폭스의 부가 기능(Add on)에 매료돼 주브라우저로 파이어 폭스를 사용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크롬을 알게 되면서 크롬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글쓴이가 크롬을 사용하게 된 이유는 첫째, 다른 웹브라우저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 둘째, 단순한 메뉴 구성과 넓은 화면, 셋째, 자주 방문한 사이트들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빈탭 기능 등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롬을 사용하면서 파이어폭스에 비해 한 가지 불편하고 아쉬운 점이 있었다. 바로 마우스 명령 기능(Mouse Gesture)이었다. 이미 파이어폭스의 마우스 기능에 익숙해진 탓이라 나도 모르게 크롬에서 마우스 오른쪽 단추를 누르고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크롬용으로 개인이 개발한 "니켈-28" 이라는 플러그인이 있긴 했지만 디자인이 크롬과 어울리지 않아 바로 지워버렸다. 그러나 이러한 불편함보다 크롬이 주는 편리함이 더 컸기 때문에 계속 크롬을 주브라우저로 이용했다. 얼마 전에는 크롬이 3.0으로 판올림되면서 더욱 깔끔해지고 테마 기능까지 추가돼 더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우연히 크로미움(Chromium)이라고 불리는 크롬플러스(ChromePlus)를 알게 되어 대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크로미움은 Maple Studio에서 오픈 소스 프로젝트와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 만든 웹브라우저라고 한다. 크롬 3.0과 모든 것이 완전히 동일하며 여기에 유용한 부가 기능이 더해진 웹브라우저가 바로 크롬플러스이다. 

크롬플러스 누리집은 http://www.chromeplus.org/default.html 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내려받아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강력 추천입니다. 크롬에 날개를 달았다고나 할까요. 



옵션을 보면 크롬과 달리 "ChromePlus Options" 이라는 항목이 하나 더 추가되어 있다. 크롬플러스만이 가지고 있는 기능들을 설정하고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시킬 수 있는 항목이다.  



추가된 기능은 총 5가지이다. 

첫 번째는 탭을 두 번 연속으로 누르면 탭이 닫히는 기능이다.

두 번째는 링크된 주소를 마우스 오른 쪽 단추를 눌러 아무 곳이나 끌어내면 해당 주소의 창이 열리는 기능이다.



세 번째가 마우스 제스쳐 기능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기능이다. 마우스 기능을 개인이 직접 설정해 줄 수도 있어서 편하게 관리할 수도 있다. 아쉽게도 마우스 선의 색깔은 파란색으로 제한되어 있다. 



네 번째, 주소창의 크롬플러스 아이콘을 누르면 익스플로러 창으로 바뀐다. 파이어 폭스의 IE Tab과 같은 기능인데 익스플로러로 창을 띄우면 속도가 많이 느려진다는 점이 아쉽다. 



다섯 번째, 내려받기 도구를 설치했을 경우 마우스 오른 쪽 단추를 누르면 설치한 도구의 목록을 보여주는 기능이다. 해당 도구를 선택해 내려받기 할 수 있다. 


한국의 인터넷 환경상 완전히 익스플로러를 버릴 수는 없겠지만 파이어폭스나 크롬, 사파리, 오페라 등 추천할 만한 웹브라우저가 많으니 설치해서 사용해보고 마음에 드는 웹브라우저를 선택해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일 것 같다. 글쓴이는 큰 이변이 없는 한은 크롬플러스로 계속 나갈 생각이다. 

아직은 파이어폭스에 비해 부가 기능이 많이 부족하지만 크롬과 크롬플러스도 부가 기능을 계속 추가하고 부족한 점들을 개선해나간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