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우주 왕복선(space shuttle)이라고 하면 미국 나사(NASA)의 콜롬비아 호, 챌린저 호, 디스커버리 호, 아틀란티스 호, 엔데버 호, 엔터프라이즈 호, 패스파인더 호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소련 또한 우주 왕복선 개발 및 발사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수 차례 성공을 거두었으며, 현재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냉전 시대의 한 축을 이루었으며 세계 최초로 인공 위성과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우주 강국인 소련이 우주 왕복선을 개발하지 않았을리가 없을 것 같다.
1950-60년대 소련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우주선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였으나 결국엔 모두 폐기되었다. 그러다가 1972년 미국이 추진하기 시작한 우주 왕복선 프로젝트에 자극을 받아 본격적으로 우주선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소련 최초의 우주 왕복선은 에네르기야-부란(Энергия-Буран)프로그램에서 개발된 부란(Buran, Буран)으로 러시아어로 "눈보라"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부란"은 1988년에 처음으로 우주 비행에 성공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소련이 붕괴되기 시작한 1990년 일시 중지되었다가, 1993년 완전히 중지되었다. 그리고 우주 왕복선 "부란"은 2002년 완전히 폐기처분되었다.
러시아는 우주 프로그램인 МАКС(다목적 우주 항공 시스템)과 Клипер(쾌속 대형 비행선) 프로젝트를 2006년 중지하고, 현재는 새로운 프로그램인 ППТС(장거리 비행 운송 시스템)과 ПТК НП(차세대 운송 비행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부란"은 전장 36.4M, 날개 너비 24M이며, 전체 중량은 105톤, 발사 시 탑재 가능 중량 30톤, 귀환 시 탑재 가능 중량은 20톤 이라고 한다. 탑승 가능 인원은 승무원 2-4명, 탑승객 6명으로 총 10명까지 가능하다.
아래는 미국 나사의 우주 왕복선과 "부란"의 비교 사진이다.
"부란" 수송을 담당하는 비행기는 "AN-225"로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운송선이라고 한다.
아래 사진들은 "부란"이 조립동에서 추진체와 결합되어 발사대까지 옮겨져 발사되는 과정을 담은 장면들
아래는 "부란" 발사 장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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