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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touch&iPhone/News &Rumours

총에 맞고 불에 타버린 아이폰 3GS

by 차가운 가을 2009. 8. 15.
"애플 없는 세상"의 한 회원이 충격적이고도 엽기적인 일을 꾸몄습니다. 아이폰을 수 차례 총으로 쏘아 박살낸 후 마지막에는 불태워 버린 것입니다. 

그는 먼저 아이폰 메모장에 다음과 같은 글귀를 적은 후 거사를 진행했습니다. 

"Dear Apple,

We are sick and tired of your dictatorship. We refuse to be suffocated by your iron fist. Google Voice was the last straw. From now on, I am a PC where I have my freedom."

간략히 번역해 보면 대강 다음과 같은 뜻입니다. 

"애플에게,

우리는 당신의 독재에 진절머리나고 지쳐있다. 우리는 당신의  억압에 억눌리는 것을 거부한다. 구글 보이스는 인내의 한계였다. 지금부터 나는 자유가 있는 곳의 정찰대이다."




얼마 전 애플측이 앱스토어에 구글 보이스 애플리케이션 등록을 거부함으로써 많은 비난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구글 보이스는 그 사건을 말하는 것입니다. 애플측의 구글 보이스 등록 거부에 대한 구글측의 대응 또한 참으로 기발합니다. 바로 구글 보이스를 웹 기반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굳이 애플 스토어를 거치지 않고 웹에 접속해 구글 보이스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상 아이폰 사용자들이 아무 무리없이 구글 보이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는 셈입니다. 심지어는 아이콘까지 아이폰 화면에 설치할 수 있을거라고 하니 앱스토어에서 설치하는 애플리케이션과 차이점이 거의 없습니다.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여 "유명"한 것들과 사람들에게는 열광하는 추종 세력과 경멸하는 반대 세력이 있기 마련입니다. 애플 또한 너무나 유명한 기업이기에 소위 말하는 "애플빠"와 "애플까"가 존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입니다. 

"애플 없는 세상"의 회원 중 한 명인 이 사람에게 애플측의 구글 보이스 거부 사건은 아이폰을 박살내 버리고 애플을 비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 셈입니다. 그나저나 수 차례 총에 맞아 완전히 박살나버린 아이폰이 불에 타 버리는 모습은 애처로우면서도 끔찍하긴 하네요. 

한편으로는 아이폰을 갖고 싶어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애플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통쾌한 일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