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ussia Story95

모스크바에서 샤쉴릭을 구워먹자 러시아인들이 가장 즐기고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샤쉴릭(Шашлык)입니다. 그만큼 대중적이고 인기도 많습니다. 그래서 여름이 되면 공원 곳곳에서 샤쉴릭을 구워 파는 모습이고 직접 고기와 장비를 가지고 와서 구워먹는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사쉴릭은 양고기, 닭고기, 돼지 고기 등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쇠꼬챙이에 끼워 숯불에 구운 음식을 말합니다. 그래서 올해 모스크바 시에서 샤쉴릭을 편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도록 10군데 장소를 특별 지정해 천막, 화로, 식탁과 벤치 등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고 합니다. 모스크바 사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1. 참새 언덕 (Воробьевы горы) 안드레엡스끼 저수지 근처 바베큐 구역이 있음. 이곳에서 화로와 쇠꼬챙이를 대여할 .. 2009. 5. 23.
5월10일 모스크바 가스관 폭발과 스파이더맨 사진 5월 10일 새벽 1시경 모스크바 남서쪽 오제르나야 거리에서 대규모 가스관 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불길이 무려 200미터 이상 치솟았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굉장했는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불길은 모스크바 시내에서도 보였다고 합니다만 제가 사는 곳은 사고가 일어난 곳과 약간은 거리가 있는 곳이고 소리도 듣지 못해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1976년에 공사한 가스관이 노후화되어 폭발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이 불길을 진압하는데는 15시간이나 걸렸다고 하네요. 대규모 폭발사고에 비해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아주 적습니다. 사망자는 없고 6명이 화상을 입었는데 그 중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1명은 화상이 경미해 병원행을 거부했다고 합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망자가 단 한 명도 .. 2009. 5. 19.
모스크바 개최 유로비전 2009 노르웨이 최종 우승 5월 16일 모스크바 현지 시각으로 오후 11시 전 유럽인들의 최대 음악 축제인 유로비전 가요제 2009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유로비전 가요제는 올해로 54회째를 맞았다고 합니다. 진행은 텔레비전 진행자 이반과 가수 알수가 공동으로 맡았습니다. 전 유럽에 생중계되는 방송이어서 그런지 두 진행자 이반과 알수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진행을 했습니다. 총 42개국이 참가해 1차와 2차 예선전을 거쳐 25개국이 결승전에 올라 갔습니다. 결승전에서는 각 참가국들의 열띤 경쟁 속에 노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무대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자국 전통 음악과 전통 의상 및 전통춤을 선보이기도 하고, 자국어로 노래 부르는 참가자들도 있었고, 영어로 노래 부르는 참가자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약간은 선정적으로 보이는 공연을.. 2009. 5. 17.
800시간을 누워 아이폰과 함께한 소녀 사진 전시회 열다 전 사진 덕분에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2008년 6월 11일 나는 19살 생일을 맞이했다. 그러나 6월 19일 나는 자동차에 치이는 교통 사고를 당했다. 사고를 당한 후 내가 처음으로 본 것은 내 다리 위로 볼록 솟은 철심이었다. 의사는 병원에서 하는 가장 흔한 말을 내게 했다.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나는 선뜻 왜 내가 운이 좋다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생일을 맞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여름에 이렇게 병원에 누워 있는데 무슨 말이야’. 처음에는 누구도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주지 않았다. 왜냐하면 내가 영원히 걸어다닐 수 없게될 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정말이지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처음 2주 동안 나는 강한 마취제와 수면제 때문에 온몸이 쑤.. 2009. 5. 11.
모스크바 붉은 광장 승전 기념일 행사 열려 5월 9일 붉은 광장 크레믈 종탑에서 정각 오전 10시를 알리는 10번의 종소리가 은은하지만 장엄하게 울려 퍼졌다. 곧 이어 모스크바 군관구 지휘 대장인 발레리 게라시모프(Валерий Герасимов)가 우렁찬 목소리로 러시아 국기와 승전기의 등장을 알렸다. 러시아 국기와 승전기를 든 8명의 군인들이 4열로 붉은 광장을 행진한 후 위치를 잡고 멈춰섰다. 크레믈 안에서 국방부 장관 아나똘리 세르쥬코프(Анатолий Сердюков)가 퍼레이드 차량을 타고 등장하여 붉은 광장 한 가운데로 향했다. 맞은 편에서는 게라시모프 대장이 마찬가지로 퍼레이드 차량을 타고 광장 한 가운데로 향했다. 둘의 차량은 서로 마주 보고 멈춰섰고, 대장은 국방부 장관에게 64번째 승전 기념일 축하 행사를 알렸다. 국방부 장관.. 2009. 5. 9.
현재 통용되고 있는 러시아 지폐 및 동전 러시아 화폐는 루블(рубль)과 까뻬이까(копейка)라는 단위를 쓴다. рубль의 어원은 '자르다' 라는 뜻을 가진 동사 'рубить'에서 파생되었다. 과거 은괴 조각을 일정한 무게로 잘라서 화폐 대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копейка는 창을 뜻하는 копьё에서 유래했다. 첫 까페이까 동전은 모스크바 대공국이 노보고로드를 점령한 1478년에 주조되었다고 한다. 이 동전에는 성 게오르그가 창으로 용을 무찌르는 모습을 담은 모스크바의 문장이 새겨 넣었는데, 이 문장은 오늘날의 까뻬이까의 뒷면에도 새겨져 있다. 참고로 1루블은 한화로 40원 정도 한다. 한국 화폐로 치자면 '전' 단위로 볼 수 있는 까페이까도 통용되고 있다. 슈페마켓에 가면 심지어 1까페이까 까지도 계산한다. 1까페이까는 0.4.. 2009.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