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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Story/음악 Music

슬픈 사랑의 노래 - 백만송이 붉은 장미(러시아음악)

by 차가운 가을 2009. 6. 1.
백만송이 붉은 장미(Миллион алыз роз. 1982. 정식 앨범 출시는 1983)는 러시아 최고의 국민가수로 불리고 있는 알라 뿌가쵸바(Алла Пугачёва)가 부른 노래이다. 한국에서는 가수 심수봉이 이 노래의 번안곡인 "백만송이 장미"를 불러 많은 인기를 얻었다.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의 원곡이 러시아 노래라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 부터 많이 알려져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 하다. 적어도 70-80년대 생이라면 말이다. 

요즘 90년대 생은 아마 심수봉이 누구인지 잘 알려나 모르겠다. 바로 "그때 그 사람"이라는 노래가 심수봉이 부른 노래이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언제나 말이 없던 그 사람" 하고 시작하는 노래. 이렇게 적고 보니 약간 옆길로 샌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나이를 무척 많이 먹은 듯 하다.

알라 뿌가쵸바는 1949년 4월 15일 출생으로 어릴 때 부터 음악에 관심과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본업인 가수 뿐만 아니라, 작곡가 영화 배우로도 활동하며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도 다양한 방면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녀의 인기와 전국민적인 존경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단해 마치 숭배를 받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다. 뭐 솔직히 러시아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비해 예술가들을 많이 인정하고 존경하는 분위기이며 심지어 찬양하는 것 같긴하다. 달리 예술이 발달했겠는가? 알라 뿌가쵸바는 올해 2009년 60회 생일 때 크레믈로 초청을 받아 현 러시아 대통령 메드베제프로부터 국가 공로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전 국민적인 스타답게 남성 편력도 대단하다. 지금까지 한 결혼이 무려 4번이나 된다. 8번인가 9번 결혼했다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라고 해야하나. 2005년 네번 째 남편과 이혼 후 현재는 막심 갈낀 이라는 유명한 코메디언 겸 사회자인 27살 연하의 젊은 남자와 연애를 하고 있다. 곧 5번째 결혼식을 올린다고 한다. 

백만송이 붉은 장미는 19세기에 실존했던 니꼬 삐로스마니 라는 그루지아 화가의 사랑을 그린 노래라고 한다. 그는 마르가리따 라는 여인을 사랑했지만 그들의 만남은 짧게 끝나버렸다. 그녀는 다른 남자와 결혼해 멀리 떠나버렸다고 한다. 홀로 남겨진 화가는 평생 가난하고 외로운 삶을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니꼬가 그린 마르가리따의 모습


노래 감상하기



Миллион алыз роз

Жил-был художник один,
Домик имел и холсты.
Но он актрису любил,
Ту, что любила цветы.
Он тогда продал свой дом,
Продал картины и кров
И на все деньги купил
Целое море цветов.
Миллион, миллион,
Миллион алых роз
Из окна, из окна,
Из окна видишь ты.
Кто влюблен, кто влюблен,
Кто влюблен, и всерьез,
Свою жизнь для тебя
Превратит в цветы.
Утром ты встанешь у окна,
Может, сошла ты с ума, -
Как продолжение сна,
Площадь цветами полна.
Похолодеет душа:
Что за богач здесь чудит?
А под окном, чуть дыша,
Бедный художник стоит.
Миллион, миллион,
Миллион алых роз
Из окна, из окна,
Из окна видишь ты.
Кто влюблен, кто влюблен,
Кто влюблен и всерьез,
Свою жизнь для тебя
Превратит в цветы.
Встреча была коротка,
В ночь ее поезд увез,
Но в ее жизни была
Песня безумия роз.
Прожил художник один,
Много он бед перенес,
Но в его жизни была
Целая площадь цветов.
Миллион, миллион,
Миллион алых роз
Из окна, из окна,
Из окна видишь ты.
Кто влюблен, кто влюблен,
Кто влюблен и всерьез,
Свою жизнь для тебя
Превратит в цветы



 백만송이 붉은 장미

한 화가가 살고 있었네.
조그만 집을 가진 청년이었지.
그는 꽃을 좋아하는 여배우를
사랑하게 되었다네.
화가는 자신의 집을 팔고
그림과 은신처도 팔았다네.
그리고 그 돈으로 전부다
바다를 이룰만한 꽃을 샀다네.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붉은 장미
창가에서, 창가에서, 
창가에서 당신은 바라보죠.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한 사람이
진정으로 자신을 삶을 그대를 위해
꽃으로 바꿔버렸지요.
아침에 그대가 창가에서 눈을 뜨면
아마 정신이 나가 버릴지도 모르죠.
마치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 것 처럼.
꽃으로 가득한 광장 때문이죠.
정신을 차리고 궁금해하죠:
어떤 부자가 이곳에 신기한 일을 꾸몄을까?
그러나 창문 아래 숨을 죽이고
가난한 화가가 서 있죠.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붉은 장미
창가에서, 창가에서, 
창가에서 당신은 바라보죠.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한 사람이
진정으로 자신을 삶을 그대를 위해
꽃으로 바꿔버렸지요.
만남은 짧게 끝났고
그날 밤 기차는 그녀를 데려가 버렸지요.
그러나 그녀의 삶에는
황홀한 장미의 노래가 함께 했지요.
화가는 혼자 살았어요.
그는 많은 불행을 겪었지요.
그러나 그의 삶에는
꽃으로 가득한 광장이 함께 했어요.
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붉은 장미
창가에서, 창가에서, 
창가에서 당신은 바라보죠.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사랑에 빠진 한 사람이
진정으로 그대를 위해 자신의 삶을
꽃으로 바꿔버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