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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선물세트 강력한 한러사전이 떴다.

by 차가운 가을 2012. 4. 5.

 


 카테고리: 참고 

 업데이트:2012.04.02

 버전: 4.0

 크기: 73.8mb 

 언어: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개발자: SERGEY CHALKOV

가격: 6.99달러

  

   앱스토어에 등록된 아이폰/아이팟 터치용 사전 중 가장 쓸만한 사전은 북한의 조러/러조 사전 자료로 중국이 만든 매직 조러/러조 사전(Magic russian-korean-russian dictionary)이다. 글쓴이가 본 블로그에서도 이 사전에 관해 소개글을 올렸다. 그런데 이제는 그 자리를 다른 사전에게 물려줘야할 것 같다. 바로 KoRusDic 한러 러한 사전이 그 주인공이다.

   작년 11월쯤 이 사전의 개발자가 글쓴이에게 쪽지를 보내왔다. 12월에 이 사전의 판올림판이 나오면 리딤 코드를 보내줄테니 사용기를 올려달라는 것이었다. 글쓴이는 만약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면 올리겠다고 약속을 했고, 3개월여가 지난 4월 2일 쪽지와 함께 리딤 코드가 도착했다. 판올림 작업이 생각보다 많이 늦어진 것이었다. 얼마나 큰 판올림이 있었길래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린 것일까 기대하며 내려받아서 사용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물론 몇몇 가지 수정 보완해야할 점도 있었지만 현재 앱스토어에 출시된 한노 노한 사전 중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했다.

우선 표제어수가 한러 사전의 경우는 16만 여개, 러한 사전은 23만 여개, 노노 사전은 4만 여개에 달하는 방대한 사전들이 이 하나의 사전 어플에 들어가 있다.

그럼 이 사전에 관해 좀 더 알아보기로 하자. 간단한 특징부터 먼저 설명하도록 하면...

1. 매직 조러/러조 사전에 있는 자료의 문제점을 수정해서 이 사전에 담았다. 매직 사전과 비교해보니 검색 결과가 거의 동일했지만 매직 사전에서 보여주는 오타가 사라졌다. 즉 이 사전도 북한 사전을 담고 있다.

2. 글쓴이가 예전에 본 블로그에 한러 러한 사전을 통합해서 스타딕트 및 Mdict용으로 올린 사전도 이 사전에  담겨 있다. 보다 특징적인 점은 글쓴이가 올린 사전은 노한의 경우 영어로도 뜻이 적혀있는데 어떤 단어는 영어로만 적혀있고 한글로는 적혀있지 않은 경우가 꽤 있었다. 그러나 이 사전은 영어로는 적혀있지 않지만 한글로 의미 설명이 다 되어있으며 표제어수도 더 많았다. 또한 한자로도 검색이 가능한 점도 아주 특징적이다.

3. 오제고프(Ожегов) 노노 사전도 들어있는데 단순히 뜻풀이 뿐만 아니라 단어의 변화형도 보여준다.

4. 단어뿐만 아니라 문장까지 발음 지원을 해준다. 보통 사전들이 발음 파일을 불러들여 발음을 들려주는데 반해 이 사전은 구글 번역 기능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인터넷으로 구글 번역 기능에 연결해 발음 뿐만 아니라 문장까지도 읽어주는 기능을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글 단어 및 문장뿐만 아니라 러시아어도 거의 완벽에 가깝게 들려준다. 다만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어야한다.

그럼 사진을 보면서 사용법을 좀 더 살펴보자.

사전을 시작하면 보여는 첫화면인데 단어 공부를 위해 임의의 단어가 나타난다. 단어가 표기되는 화면을 누르면 다른 단어로 바뀐다. 그리고 그 밑에는 '고급 검색을 하려면 검색 결과를 아래쪽으로 당겼다가 놓으면 되고, 일반 검색으로 되돌아가려면 그 과정을 반복하면 된다'고 씌여있다. 그 아래에는 '질문을 하려면 화면 위쪽에 있는 "질문하기"를 누르면 되며 그러기 위해선 트위터에 등록되어 있어야한다'는 설명이 되어있다.

 '트위터 더보기'를 누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질문하기'를 누르면 개발자의 트위터 계정으로 쪽지를 보낼 수 있다.



 우선 한노 사전을 살펴보면 '추억'을 검색해보았다. 검색한 후 표제어를 선택하면 아래에 뜻풀이가 뜬다. '별'모양은 즐겨찾기이고 '스피커'모양을 누르면 발음을 들을 수 있다. 단 인터넷이 연결되어있어야 발음을 들을 수 있다. 표제어옆 태극무늬는 한노 노한 사전이며 둥근 원안의 별표시는 북한 사전인 조러 러조 사전이다.

   

표제어 아래에 뜻풀이가 표시되지 않고 바로 전체화면으로 뜻풀이를 보고 싶다면 아래 사진 '2'번의 빨간 네모칸으로 표시된 부분을 눌러주면 된다. 또한 뜻풀이가 나오 부분에다 대고 왼쪽으로 밀어주면 역시 전체화면 보기로 바뀐다.

또한 특정 단어를 '복사하기'나 '찾기'도 할 수 있으며 스피커 표시를 누르면 선택한 단어의 발음도 들려준다.

전체 화면의 모습   

특정한 단어를 선택하면 아래에 '검색/поиск'라고 뜨는데 그걸 누르면 선택한 단어를 검색해 준다.

오른쪽 하단의 '더보기'를 누르면 오제고프 노노 사전으로 넘어간다.

노노 사전으로 넘어온 모습. 다시 화면을 더 아래로 내리면 변화형을 보여준다.

6격 단복수, 형동사, 부동사, 명령형 등의 변화형을 다 보여주는데 표로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지 않아서 한 눈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러시아어를 어느 정도 안다면 알아보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러시아어를 하다보면 변화형을 찾아보게 되는 경우가 아주 많은데 깔끔하진 않지만 표기가 되어 있어서 아주 유용하다. 마찬가지로 특정 단어를 선택해서 검색이 가능하다. 물론 발음 듣기도 가능하다. 스피커 모양의 색깔이 바뀌었음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단어 뿐만 아니라 문장 또한 선택하면 문장 전체를 발음으로 들을 수 있다. 검색을 누르면 각 단어별로 뜨는데 검색하고픈 단어를 선택하면 된다.  

   

한자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단어를 검색한 다음 화면을 아래로 밀어주면 '고급 검색'이 된다. 고급 검색 기능은 한자뿐만 아니라 당연히 한글, 러시아어 또한 가능하다. 고급 검색은 다른 게 아니라 표제어가 아닌 뜻풀이나 예문에 해당 단어가 들어가있는 경우를 검색해 주는 기능이다. 단 한자와 러시아어로 고급 검색을 하면 북한 사전에서는 찾아주지 못한다. 한자는 아예 북한 사전에는 등록되어있지 않기 때문인데 러시아어는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자세히 살펴본 결과 뜻풀이 화면이 표제어를 제외하고 한 줄 또는 두 줄일 경우에는 단어 선택이 되지 않는다. 앞으로 고쳐져야할 문제점이다.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백그라운드 기능을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하고 있어서 불편하다. 가령 아이폰의 화면 윗부분을 내려 알림 기능을 작동시키거나 홈단추를 두 번 눌러 이미 실행된 어플을 보거나 다른 어플을 실행한 후 다시 사전 어플을 실행하면 무조건 첫 검색화면으로 돌아가있다. 이 점이 꽤 불편한데 다음 판올림에서는 반드시 고쳐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설정화면은 간단하다.

왼쪽은 '검색 히스토리' 즉 단어를 직접 검색창에 치거나 단어 선택을 해서 찾아본 경우에 목록이 표시된다. 이에 반해 '히스토리'는 단어의 뜻풀이를 본 경우라면 모든 단어가 저장된다.

이 사전이 앱스토어에 등록된지는 꽤 된 듯한데 이번에 4.0으로 판올림되기 이전은 그리 쓸만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이전 판은 써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사용기를 보니 그러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자가 단단히 마음을 먹은 듯 대대적인 판올림이 이루어졌고 그 결과는 상당히 성공적으로 보인다. 한 번에 조러/러조 사전, 한노/노한 사전, 노노 사전을 검색해 볼 수 있고 단어와 문장을 발음으로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디자인이나 사용자 환경 등이 다른 언어 사전보다는 약간 미흡해보이는 것도 있고, 저작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사전인지 의문점이 들기도 하지만 현재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최고의 한노 노한 사전인 것은 분명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