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 : 우루과이 경기를 대사관에서 보여줘 많이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응원을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때도 대사관에 모여 다같이 응원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고맙게도 대사관에서 준비를 해줘 교포 및 학생들이 모여 다같이 축구를 관람하며 대한민국의 승리를 갈망할 수 있었다.
뭐 결과는 아쉽게도 1:2로 졌지만 참으로 박진감 넘치고 흥미롭고 긴장되며 멋진 경기였다. 나이지리아전과의 경기에서 우리의 운을 다 써버린 듯 우루과이전과의 경기는 아쉽게도 우리에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경기 내내 우루과이를 때론 압도하기도 하고 때론 비등비등한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보고 한국 축구의 눈부신 성장이 반가웠다. 다음에는 더 좋은 경기 내용뿐만 아니라 성적 또한 기대를 해볼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샘솟았다고나 할까.
모스크바 주재 한국 대사관의 모습. 1층 강당에서 다같이 모여 응원을 펼쳤다.
단순히 대사관에서 자리만 마련했을 거라는 예측과는 달리 초코파이, 음료수, 사탕과 바나나 등을 준비해 무료해 나눠주었다. 예상 외로 먹거리도 제공이 되어 한층 더 신나게 응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커피를 잘 안마시지만 정말 오랜만에 보는 한국 커피라 반가워서 냉큼 집어들고 한 컷.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얼굴에 응원 그림을 그려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었다. 여러모로 많이 준비한 듯.
경기 시작 전 사람들이 하나둘 씩 모여앉아 광고를 보면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러시아 사람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그리고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특히 많이 와 시끌벅적하면서도 활기 찬 분위기였다.
애국가가 울리자 다들 일어선다.
경기 시작. 꼭 이기길 바랐건만 지다니.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
강당 옆에도 텔레비전으로 경기 중계를 해 줬다. 텔레비전 화면이라 더 선명해서 그런지 이곳에서 관람하며 응원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전반전 끝나고 휴식 시간. 대사관 앞마당을 공개해 바람도 쐬고 이야기도 나누고 아이들은 즐겁게 뛰어놀고.
정말 모두가 바랐건만 경기 결과는 한국의 아쉬운 패배로 끝이 났다. 너무나 잘 싸워서 그래서 더 아쉬웠던 경기였다. 끝나고 정리하고 다들 아쉬움을 한아름씩 안고 각자의 길로.
덤으로 대사관 근처에 보면 작은 공원이 있다.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똘스또이 동상도 앉아 있고, 똘스또이가 잠시 살았던 집도 있다. 현재는 똘스또이 박물관이다. 모스크바는 현재 한창 해가 길 때라 저녁 8시가 넘어 찍은 사진인데도 마치 대낮처럼 환하다.
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대사관 직원분들께 감사를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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