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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touch&iPhone/News &Rumours

국내 휴대전화기 판매율 순위는 어떻게 될까?

by 차가운 가을 2011. 2. 16.
애플은 2007년 6월 29일부터 AT&T 대리점과 애플 매장을 통해 정식으로 아이폰(iPhone)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매년 여름마다 수많은 사람들을 열광시키며 신제품을 발표 출시하였다. 애플측이 1년마다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있다. 2008년에는 아이폰 3G, 2009년에는 아이폰 3GS, 2010년에는 아이폰 4를 출시한 상태다. 이제 몇 달 후 여름이 되면 우리는 새로운 아이폰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초기에는 아이폰이라는 스마트폰을 통해 휴대전화기 사업에 처음으로 뛰어든 애플사의 성공에 회의를 가진 시각도 상당수 존재했으며 휴대전화기 생산업체들이 크게 긴장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2008년 7월 10일부터 서비스되기 시작한 앱스토어(Appstore)를 등에 업고 아이폰은 폭발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아이폰은 휴대전화기의 디지털 혁명을 가져왔다. 휴대전화기 시장은 아이폰 출시 이전과 출시 이후로 나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지털 혁명의 상징인 아이폰을 수많은 국내 사용자들은 애타게 기다려왔으나 정식 출시 후 2년이 지난 2009년 11월 28일이 되어서야 국내에 출시되었다. 국내 출시가 늦어진 이유가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업체의 방해때문이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현재 휴대전화기 시장은 빠르게 스마트폰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그 속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가속도가 붙을 것임은 자명하다. 그 예로 2010년 국내 총 휴대전화기 판매량은 2천 4백만대 정도 된다고 한다. 그 중 스마트폰 판매량은 7백 20십 만대 정도.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이 무려 30%에 달한다.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의 예상치는 작년의 두 배 정도인 1400만대~1600만대 정도라고 한다. 즉 올해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이 일반 휴대전화기 대비 60%로 껑충 뛰어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얼마나 가파른지 짐작할 수 있는 전망이다. 대한민국 전체 휴대폰 보유량을 대략 5000만대 정도로 봤을 때 올해 말이 되면 2명 중 한 명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되는 것이다. 

글쓴이는 작년과 올해 국내에서 어떤 스마트폰이 많이 팔렸는지 궁금해 찾아보았다. 아래 표는 2010년 스마트폰 판매량 TOP15를 나타낸 것이다. 

1위는 갤럭시 S인데 삼성전자의 발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200백만대를 돌파했다고 한다. 2위는 아이폰 3GS로 90만대가 조금 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3위는 아이폰 4로 90만대 가량 판매되었을 것이다. 아이폰 3GS와 아이폰 4를 합쳐 2010년에는 180만대 가량 판매되었다. 아이폰 4의 경우 9월 10일 국내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약 4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이다. 

2010년 스마트폰 판매량 TOP15 (출처-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

2010년 10월 중국에도 아이폰 4가 정식 출시되며 애플이 중국에 우선 공급하여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았던 점과 매장 판매를 실시하지 않고 예약 판매만으로 백 만대 가까이 아이폰 4를 판매한 것은 아이폰의 인기를 증명하는 것이다. 

제조사별로는 삼성과 팬택이 각각 4종으로 가장 많고, 엘지가 3종, 애플이 2종, 모토로라와 노키아가 각 1종이다. 운영체제별로는 안드로이드가 11종으로 압도적이고 iOS가 2종, 윈도우 모바일이 1종, 심비안이 1종 순이다. 


그럼 해가 바뀐 2011년의 상황은 어떠할까? 이제 겨우 2월이기 때문에 전체 판매량보다는 주판매량에 관한 자료를 찾을 수 있었다. 1월 13~19일 까지의 판매량 순위를 보면 아이폰 4가 1위를 기록하고 갤럭시S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판매량 차이는 1만 2천대 가량으로 격차가 꽤 크다. 여전히 아이폰 4가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이폰 4 16GB의 판매 비중이 32GB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도 흥미를 끈다. 아이폰 4는 연말연시를 맞아 물량부족으로 판매율이 떨어졌다가 공급 물량이 확대되면서 상승했으며 갤럭시S는 후속 모델 출시와 옵티머스2X의 약진으로 판매량이 떨어졌다. 

3위는 스마트폰이 아닌 피쳐폰인 코비F이다. 코비F의 경우 출고가가 5십 7만원이 넘는 고가인데, 모스크바에서는 20만원 안으로 구할 수 있다. 왜 이렇게 가격 차이가 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리 기능상 차이가 크다고 하더라도 이 정도의 가격 차이는 이해할 수 없다. 



아래 그림은 1위~5위까지의 판매량만을 간단하게 나타낸 것이다. 종류별로 보면 스마트폰이 4종, 피쳐폰이 1종이다. 제조사별로는 삼성이 2종이고 애플, 엘지, 팬택이 각각 1종씩이다. 애플을 제외하고는 다 국내 제조사로 한국에서의 국내 제조사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도 큰 이변이 없는 한 림(RIM), 모토로라, HTC, 노키아 등 외산 업체의 국내 경쟁력 향상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조사들의 적응력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며 대중매체를 통한 광고 또한 막강하고 무엇보다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의 벽을 뚫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2011년 1월 13~19일 판매량 TOP 5>

아이폰 판매량 200만을 바로 코 앞에 두고 2010년을 넘긴 후 3주가 지난 1월 23일 드디어 전체 공식 아이폰 판매량이 200만을 돌파했다. 아이폰 3GS는 97만대 가량, 아이폰 4는 103만대 가량을 차지하며 아이폰 4가 3GS의 판매량을 앞질렀다.
 


그럼 앞으로도 아이폰의 판매율 전망은 밝을 것인가? 계속 1위를 고수할 수 있을까?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지만 험난한 여정이 예고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안드로이드 진영측의 반격이 만만치않기 때문이다. 또한 얼마 전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연맹 소식이 전해지며 또 다른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1위 휴대전화기 제조업체와 세계 1위 PC 운영체제 업체가 제휴를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모바일로 구긴 자존심을 윈도폰7로 단단히 만회하겠다는 기세다. 

2011년 2월 현재 스마트폰 국내 판매량은 897만대에 달한다. 운영체제별로 살펴보면 안드로이드가 67.2%, iOS가 23%, 윈도 모바일이 7.3%를 차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폰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하나로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그것도 1년에 한 모델만 출시가 되고 있다. 그에 반해 안드로이드 진영측은 수많은 제조업체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모델들을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윈도폰7까지 가세할 것이다. 특히 삼성, 엘지, 팬택 등 국내 제조사의 성장과 적응 능력은 놀랍다. 


휴대전화 업계의 생존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새삼 느끼게된다. 이 치열한 전쟁에서 애플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이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눈부신 진화 즉 앞으로도 스마트폰 시장을 기술적으로 선도해나가야할 것이다. 바로 이 점이 1등 애플이 가진 강점이자 큰 부담감이다. 뿐만 아니라 모델 종류를 더 다양화하거나 신제품 출시 주기를 짧게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