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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d touch&iPhone/News &Rumours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무선 사용률 독재 수준

by 차가운 가을 2009. 9. 4.
이동 기기 애호 매체 기업(Mobile Audience Media Company)인 지와이어(JiWire) 에서 공공 무선 사용에 관한 흥미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09년 1월부터 6월까지 전 세계 140 여개국 호텔, 카페 및 공항 등 275,000 여개의 핫스팟(hotspot,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장소)을 대상으로 연구한 것이다. 또한 4월부터 6월까지 미국 내 6,500 여개 카페에서 2057 명의 이용자를 무작위로 선정하여 설문 조사도 병행하였다. 

2009년 6월 현재 전 세계 핫스팟 보유 순위는 미국이 67,420 개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중국으로 미국과의 격차가 상당하다. 한국은 12,814개로 7위에 올라있다. 핫스팟 순위 7위가 IT 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는 성적인지는 좀 더 생각해 볼 일이다. 



2004년 부터 2009년 6월까지 전 세계 핫스팟의 숫자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보고서에 따르면 258,853개의 핫스팟이 전 세계에 설치되어 있다. 불과 5년 사이에 핫스팟은 400%의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다. 2006과 2007년 사이에 핫스팟이 비약적으로 증가한 사실이 흥미롭다. 




아래 표는 북미만을 대상으로 한 통계이다. 무선 사용이 가장 많은 장소는 호텔/리조트로 55.3%이며, 공항이 27%로 그 다음을 이어가고 있다. 카페가 10.5%로 생각보다 순위가 높지 않다. 페리/크루즈 배는 4.4%로 꽤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설문 조사에 응한 미국 무선 사용자의 연령대는 25-49세가 67%를 차지했으며, 74%가 남성으로 여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연소득 5만 달러 이상은 66%, 미만은 34%를 차지했다. 회사 규모는 1-99명이 44%를 차지했으며 1,000 명 이상인 경우도 30%나 되었다. 

종합해보면 25-49세 사이의 개인 또는 소규모 사업자나 대기업 직원의 고액 남성 연봉자가 무선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노트북 또는 PC 사용자 중 카페에서 무선 인터넷 광고에 응답하는 운영 체제는 맥(Mac)이 25.6%, PC는 74.4%를 차지하고 있다. 통계상으로만 본다면 미국에서의 맥 사용자는 4분의 1 정도로 글쓴이가 예상했던 수치보다 훨씬 높다. 우리나라는 언제 MS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모바일 기기의 광고 응답 통계를 보면 아이폰이 54.2%, 아이팟 터치기 43.4%로 애플 제품이 97.6%라는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 정도면 거의 독점을 넘어 독재 수준이다. 



북미만 따로 보더라도 2009년 6월 현재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의 광고 응답 점유율이 거의 독재 수준이다.노키아 제품군, 블랙 베리 제품군이 PSP에도 밀린다는 것은 의외의 결과다. 또한 팜 프리는 6월에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5위를 기록해 블랙베리 제품군보다 점유율이 높다. 



이 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공공 핫스팟의 81%가 유료로 제공되었으며, 무료는 19%였다고 한다. 

모바일 기기 중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가 차지하는 무선 인터넷의 비중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압도적일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노키아, 림, 구글, MS 등이 분발하여 애플의 독주를 막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전화기가 많이 보급되고 안드로이드 마켓이 활성화되며, MS의 준 HD와 크리에이티브의 지 에그(Zii Egg)가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하면 애플의 아성도 좀 약해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