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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Story/엿보기 Gossip

모스크바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다녀오다

by 차가운 가을 2009. 5. 27.
해외 교포들이 사는 세계 많은 곳에서 노무현 전 태통령 서거를 추모하는 분향소가 마련되었습니다. 모스크바에서도 25일 대사관에 분향소가 마련되어 다녀왔습니다. 

러시아어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 분향소 마련 공고가 떴습니다. 주러시아 대사관 홈페이지에는 팝업 창으로 공고가 뜹니다. 팝업창이라 놓치고 지나치시는 분이 계셨을 것 같네요. 



대사관 입구인데 경비원에게 조문왔다고 이야기하면 들여보내 줍니다.



로비에 설치된 분향소 안내문입니다. 근데 왜 Book of condolences 라고 적어 놓았는지 모르겠네요. 

   

분향소가 마련된 곳입니다. 로비 바로 옆이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조문을 왔으면 좋았을텐데 둘째 날이어서 그런건지, 평일이어서 그런건지 한산했습니다. 저는 제 후배를 우연히 만나 함께 점심 시간 즈음 조문을 하러 갔는데 저희 말고 남녀 두 분이 더 조문을 오셨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이 왠지 더 쓸쓸해 보이더군요. 조문록에 글을 남긴 후 국화꽃 한 송이 드리고 절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분향소를 나왔습니다. 그냥 찡하더군요. 



조문록이 비치된 탁자입니다. 그렇게 많은 애도의 글들이 씌여져 있지는 않았지만 대사관이이서 그런지 외국인들의 글들도 눈에 띄더군요. 

  

 
  

친구가 대사관에서 일하는 관계로 옆에 끼어서 같이 점심을 먹고 대사관을 빠져나왔습니다. 대사관 앞 정원에 내리쬐는 따뜻한 햇살과 파란 하늘은 오늘따라 왠지 애잔해 보입니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