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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ia Story/이런저런 소식 News

러시아 언론이 전하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들

by 차가운 가을 2009. 5. 24.
오늘 아침 차마 믿기 어려운 대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제 눈으로 뉴스를 접하고도 한 동안 멍하니 실감이 나지 않더군요. 가슴이 답답한 것이 한 숨만 새어 나오네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역대 대통령 중 그 분 만큼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한 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분의 노력과 진심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너무나 매몰차게 그를 몰아쳤던 건 아닐까요? 우리 자신들이 바로 그 분을 죽음으로 몰고 가지 않았나 합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통탄스럽습니다. 

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진실을 바로 보는 힘을 기르고 새로운 민주주의의를 위해 한 발짝씩 성큼성큼 걸어나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진정으로 혁명이, 변화와 진보가 필요한 시기가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과연 러시아 언론에서는 이 사실을 어떻게 다루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여 인터넷으로 찾아 봤습니다. 수 많은 러시아 언론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비슷한 내용과 정보의 반복이었으며 길이 또한 간략하게 한 지면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러시아 언론에서 다룬 주요 내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전한 언론들이 아래의 내용을 전부 다 한 지면에 실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러 언론들이 다룬 내용들을 종합한 것입니다.

- 대한 민국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화 마을 사저 근처 산에서 등산하던 도중 바위에서 뛰어 내렸다. 헬기로 급히 부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뇌에 치명상을 입어 결국은 62년 간의 생을 마감하였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가족들의 뇌물수수 혐의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 2003~2008년 대통력직을 역임했으며, 기대를 받고 취임했지만 곧 이어 경제 정책, 이라크 파병, 실업 문제, 양극화 초래 등으로 인기가 급감했다. 

- 이명박 대통령이 이 사건과 관련하여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 '삶과 죽음이 하나가 아니겠나, 그동안 힘들었다, 지인들에게 미안하다, 원망하지 마라, 화장하라, 마을주변에 작은 비석하나 세워라' 등의 유서를 남겼다. 

- 대한민국은 정권이 바뀌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철저하며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도 조사를 받고 수감된 적이 있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사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은 '노'로 표기하는데 반해 노태우의 성은 '로'로 표기하더군요. 러시아 언론의 대한민국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의 작은 단면이 아닐까 합니다.

- 1채널에서는 유일하게 '검찰이 노 부부를 여러 차례 소환했으며 거의 체포 영장까지 발부하려 했다. 대한민국 현 정부가 비난을 면하게 어렵게 되었다'고 다소 비판적인 논조를 보여주었습니다. 

더 이상 이땅에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럴러면 누구보다 먼저 국민들이 똑똑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의 기득권은 절대 자기의 빵을 국민들에게 나눠주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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