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상뜨 뻬쩨르부르끄로 며칠간 여행을 다녀왔다. 뻬쩨르부르끄는 어학 연수를 했던 곳이기도 하고 자주 가본 적이 있던 곳이라 꽤 친숙하고 익숙한 편이다. 이번 여름에도 겸사겸사해서 뻬쩨르부르끄를 다녀왔다. 


틈나는 대로 사진과 함께 여행기를 올려볼까 한다. 


뻬쩨르부르끄는 보통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한다. 물론 비행기와 버스편도 있다. 하지만 여러 면에서 기차가 편리해 많은 사람들이 기차를 이용하는 편이다. 여름은 성수기라 쁠라쯔까르따(개방형 6인실) 표는 구하기가 쉽지 않다. 대신 꾸뻬(4인실)는 쉽게 구할 수 있다. 가격이 쁠라쯔까르따에 비해 비싼 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표를 구매하기 위해 굳이 기차역을 가지 않아도 된다. 집에서 편안히 인터넷으로 기차표를 예매할 수 있다. 러시아도 표예매 사이트들이 많이 생겼다. 그리고 인터넷 예매 지불 방법도 카드 결제뿐만 아니라 다양하다. 근데 카드로 결제할 경우 한국에서 발급한 카드는 별도의 인증 시스템을 거쳐야하는 사이트들이 많다.  여러 사이트들을 둘러보며 카드 결제를 시도해 본 결과 http://www.ozon.travel/ 에서는 한국 카드도 별도의 인증없이 결제가 되어 이곳에서 기차표를 예매했다. 


전자표이기 때문이 따로 프린트를 해갈 필요도 없다. 표를 예매할 때 여권 번호 및 이름 등을 입력하기 때문에 기차에 탑승할 때 역무원에게 여권만 보여주면 된다. 각 객차마다 역무원이 예매 목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권과 대조해보고 승차를 허락해주기 때문이다.


카드 결제 이외에도 1. 배달원에게 받는 방법 2. 결제 기기를 통해 결제하기(휴대폰 및 인터넷 요금, 웹머니 등을 결제할 수 있는 기기가 곳곳에 있다) 3. 여행사를 통해 받는 방법 등이 있다. 


보통 뻬쩨르부르끄까지 9시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밤기차를 주로 이용한다. 기차에 따라 걸리는 시간은 약간씩 차이가 난다. 그리고 요즘은 샵산(Сапсан)과 넵스끼 익스프레스(Невский Экспресс) 등 고속 열차도 운행한다. 고속 열차는 걸리는 시간이 3:30-4:30정도 밖에 걸리지 않으므로 낮에 이용하면 편리하다. 가격은 최소 2,300루블 정도부터 있는 것 같다. 


글쓴이는 꾸뻬표를 예매했다. 가격은 2,200루블 정도 줬다. 요즘 기차표도 많이 올라 가장 싼 꾸뻬표의 가격이 이 정도 한다.다. 보통 레닌그라뜨스끼 역(Ленинградский вокзал)에서 출발한다. 레닌그라드는 뻬쩨르부르끄의 옛날 역이름으로 한국과는 달리 목적지를 따서 역이름을 짓는 것이 러시아의 특징이다. 


역 내부. 지하쳘역 깜사몰스까야(Комсомольская)에 위치해 있다.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며 양옆으로 식당 및 가게 등이 줄지어 있다. 


역안을 지나 플래폼으로 나오면 기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글쓴이가 타고 간 기차. 객차들이 꽤 많아 기차의 길이가 굉장히 길다. 


기차 내부. 꾸뻬라 각각 독립적인 방으로 나뉘어져 있고 한쪽에 좁은 복도가 있는 구조. 


꾸뻬 내부의 모습. 아래에 침대 두 칸, 위쪽에 침대 두 칸이 있다. 아래쪽 침대는 의자로 쓰다가 잘 때 침대로 간단히 개조가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침구는 제공되며 요즘은 시설이 많이 좋아지고 깨끗해져 나름 안락하게 잠을 잘 수 있다. 돈을 지불하면 커피나 차, 간단한 먹거리, 아침 식사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새벽에 뻬쩨르부르끄에 도착. 새벽 5시쯤인가 도착했는데 백야라 날이 환하다. 


역을 나와서 악짜브리스까야 호텔을  담았다. 


모스크바 역의 모습. 


아직 새벽이라 넵스끼 대로는 한산하다. 이곳이 뻬쩨르부르끄 시내의 중심거리 넵스끼 대로(Невский проспект)이다.


지하철역. 아직 이른 시간이라 지하철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역근처에서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지하철은 6시쯤부터 다닌다. 


좀 더 넵스끼 거리를 산책한 후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가기로 결정하고 이른 아침 산책을 시작했다. 조금만 올라가면 말과 젊은이의 동상이 다리 네 귀퉁이에 세워져 있는 풍경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또 길을 따라 조금 더 걸아가다보면 에까쩨리나 2세 동상과 알렉산드린스끼 극장을 만날 수 있다. 알렉산드린스끼 극장은 공사 중인 모양. 


다른 곳에 빅토르 최 사진이 걸려 있어 또 한 장 담았다. 


가스찐느이 드보르(Гостиный двор). 뻬쩨르부르끄를 대표하는 백화점인데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뒤쪽으로도 길게 늘어서있다. 하늘에서 보면 거대한 삼각형에 가까운 사각형을 이루고 있다. 


백화점앞 꽃들로 이쁘게 장식되어 있어서 찰칵. 



넵스끼 거리에 높게 서 있는 사원. 


예전에 이 건물에는 돔 끄니기(Дом книги)라는 서점이 들어서 있었는데 현재는 사라지고 없다. 예전 어학 연수시절 가끔씩 놀러갔던 곳인데 없어져서 왠지 추억을 잃어버린 듯한 아쉬움이 든다. 


맞은 편에는 까잔 성당(Казанкий собор)가 웅장하게 서 있다. 까잔 성모상화(Казанская икона Божией Матери)를 위해 빠벨 1세의 명령에 의해 1801-1811년에 세워졌다. 앞에는 꾸뜨조프 스몰렌스끼 원수의 동상이 보인다. 


까잔 성당에서 바라 본 넵스끼 대로. 저 멀리 '피의 사원'이 조그맣게 보인다. 


러시아 정교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시위를 하길래 담아봤다. 많지는 않았지만 기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다른 쪽에서 또 한 장. 여기에는 바르끌라이 데 톨리 원수 동상이 서있다. 


원기둥들이 죽 나열되어 있는 모습이 러시아의 다른 정교회 건물과는 사뭇 다르다. 굉장히 이국적이고 이질감마저 들기도 하는데 로마의 성 베드로 성당과 닮아있다고 한다. 빠벨 1세가 로마를 방문해 베드로 성당을 보고 감명을 받아 까잔 사원을 그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지으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원기둥 한 개의 무게만도 30톤이나 나가며 사원의 높이는 71.5미터이고 길이는 동서로 72.5미터, 남북으로 57미터이다. 


까잔 사원 앞에는 조그마한 분수와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양옆으로 벤치가 놓여있어 편안히 여름과 햇볕을 즐길 수 있다. 


까잔 사원 뒤편의 모습. 


까잔 사원 옆으로 네바 강 지류가 흐르는데 배를 타고 관광을 할 수 있다. 곳곳에 지류가 있어서 배를 타고 유람이 가능하다. 


내부로 들어가 보았다. 입장은 무료. 마침 빛이 원형 천장의 창문을 통해 멋드러지게 내리쬐고 있었다. 잠시 내리쬐다 사라지고 해서 순간을 잘 잡아야했다. 


내부 모습은 보다시피 겉모습과는 다른게 아주 현란하며 화려하고 웅장하다. 


많은 사람들이 한 줄로 길게 늘어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까잔 성모상화에 기도하기 위해서다. 사람들은 까잔 성모상화가 기적을 일으킨다고 믿고 있다. 


사원의 한쪽엔 십자가에 박힌 예수가 보인다. 이곳에서도 사람들은 촛불을 켜고 기도를 한다. 


화려한 내부 장식들. 


까잔 성모상화에 기도하는 모습. 


제단의 모습. 한국 교회나 성당과는 그 구조나 장식이 많이 다르다. 양초와 금박 장식이 많은 것 그리고 막혀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운좋게 또 빛내림을 사진에 담았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성당과 마찬가지로 여자들은 머리에 스카프 등을 두르고 입장하고 남자는 상관없다. 



밖으로 나와서 다시 시원한 분수 한 장. 


비둘기와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보다 가까이서 원기둥을 담고 싶었다. 



전체를 담아보려 인도로 나와서 또 한 장. 


사진을 찍는데 러시아 소녀들이 갑자기 몰려오길래 보니 프리 허그 운동을 하고 있었다. 모스크바에서도 가끔씩 보이는데 규모가 별로 크지 않았다. 그런데 뻬쩨르부르끄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걸 보니 신기. 




2부는 다음에...

Posted by 차가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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