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중심 붉은 광장을 벗어나 모스크바강쪽(지하철역 Кропоткинская)으로 조금만 걸어가다보면 또 다른 풍성한 볼거리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뿌쉬낀 박물관과 구세주 사원(Храм Христа Спасителя)이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모스크바강, 그 주위에 늘어선 각종 건물들과 저 멀리 보이는 끄레믈 또한 멋진 광경을 선사해 줄 것이다. 

붉은 광장과 멀지 않으니 반드시 둘러보길 추천하는 곳 중의 하나이다. 박물관과 미술에 관심이 많다면 뿌쉬낀 박물관도 들러보자. 

뿌쉬낀 국립 조형예술 박물관. 원래 모스크바 황제 대학 부속 알렉산드르 3세 예술 박물관이었다가 1912년 5월 31일 뿌쉬낀 박물관으로 새로 태어났다. 웅장한 고대 그리스식 기둥이 특징적이며 고대 이집트의 장식품을 비롯하여 그리스 로마 시대의 보티첼리, 루벤스, 반다이크, 푸생 뿐마 아니라 세잔, 피카소, 르누아르, 모네, 드가, 고갱 등의 현대 회화까지 전시되어 있다. 

이 박물관은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는데 조각 작품들은 모조품들이다. 



박물관옆 조각상. 자세한 정보는 지금 모릅니다만 나중에 알게되는대로 추가하겠습니다.



입구



이 앙증맞은 건물 역시 뿌쉬낀 박물관으로 작은 조각품과 회화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두 건물은 작은 찻길을 사이에 두고 서로 이웃하여 나란히 서 있다.



이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은 구세주 사원(Храм Христа Спасителя)인데 붉은 광장의 바실리 사원과 더불어 모스크바 엽서에 많이 등장한다. 또 다른 명칭으로 Кафедральный Соборный храм Христа Спасителя(구세주 예수 대사원) 또는 Собор Рождества Христова(예수 탄생 사원)이라고도 한다. 



지하철역 Кропоткинская 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이 사원은 아주 최근인 1994-2000년 사이에 지어졌다. 그러나 원래의 사원은 1839년 9월 23-1883년 5월 26일까지 무려 44년에 걸쳐 지어졌다.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략을 신의 가호아래 물리쳤다고 생각하여 신에게 감사하기 위해 지어진 건물이다. 

그러나 원래 건물의 운명은 1931년에 끝을 맞이하게 된다. 이 사원이 미치는 영향력을 못마땅하게 생각한 소비에트는 1931년 폭약으로 폭발시켜 버린다. 이 거대하고 견고한 건물은 첫 번째 폭발에는 무너지지 않고 두 번째 폭발에야 무너졌다고 한다. 이 사원이 무너진 자리에 높이가 무려 420M나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소비에트 궁전(Дворец Советов)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1937년 착공을 시작한다. 그러나 세계 제 2차 대전(대조국 전쟁)이 발발하면서 거대한 게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기초 공사한 부분마저 완전히 철거된다. 



이 사원의 러시아 최대 규모로 무려 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너비는 85M이며, 높이는 105M로 뻬쩨르부르크에 있는 이샥끼엡스끼 사원보다 3.5M 더 높다. 

실제 이 사원을 가까이서 직접 마주 대하면 웅장함과 화려함에 아찔해지기도 한다.






사원 바로 앞에는 각종 기념물을 파는 가게가 있다. 



사원 뒷편을 돌아가면 모스크바강을 가로 지르는 멋진 다리가 놓여져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 또한 일품이다. 다리는 평평하게 되어있지 않고 구름 다리처럼 볼록 튀어나왔다. 



다리에서 바라 본 모스크바강과 풍경들. 멀리 가운데에 보이는 배 위에 사람이 올라서 있는 기념비는 러시아 해군 300주년 기념비이다. 1997년에 세워졌는데 높이는 98M로 러시아에서 가장 높은 기념비이다. 배 위에 서 있는 인물은 뾰뜨르 대제로 1703년 수도를 뻬쩨르부르크로 옮긴 장본인이다. 그는 조선술에 아주 관심이 많아 직접 배를 건조하기도 했다. 엄청난 장신으로도 유명한데 키가 무려 2미터 5센티미터였다고 한다. 

2008년 Virtual tourist 홈페이지가 실시한 투표에서 가장 기괴한 건물 1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이 기념비를 폭파하려는 시도도 있었으며 철거하거나 옮겨야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반대편을 보면 끄레믈이 다리 너머로 자리잡고 있다.



다리에서 바로 본 사원의 모습



다시 끄레믈쪽으로 돌아와 아르바트 거리쪽을 보면 레닌 도서관이 보인다. 앞에 왠지 쓸쓸해 보이는 인물은 도스또옙스끼이다. 


여름이 아닌 겨울이라 왠지 사진에서 풍겨나오는 분위기가 을씨년스럽기도 하지만 겨울의 모스크바 또한 새로운 느낌으로 정겹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물론 관광 추천 계절은 여름입니다.^^
Posted by 차가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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